울산 남구문화원 한마음 미술 대전 수상작

울산 남구문화원 주최 제23회 한마음 미술 대전 수상작 소개

문화의 도시 울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울산 남구문화원(원장 고문구)이 주최한 전국 공모전, 제23회 한마음 미술 대전의 수상작들이 공개됐다. 이번 대회는 한마음 미술 대전 운영위원회와 울산 남구청의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문인화, 민화, 사진, 조각, 한글서예, 한문서예, 회화 등 7개 부문에서 총 223편이 출품되었다. 그중 132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었다.

문인화 부문 수상작

문인화는 선비정신과 자연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동양적 사유와 정신이 깃든 그림으로, 시와 글씨, 그림, 정신이 어우러진 예술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은 없었으나, 최우수상은 공태영 작가의 '묵매'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매화나무의 줄기와 잔가지를 먹으로 그렸으며, 꽃과 꽃봉오리는 분홍빛으로 채색해 완성한 작품이다.

우수상에는 정종인의 '청풍만죽림'과 우태권의 '홍매화'가 선정되었다. '청풍만죽림'은 대나무숲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한 생동감을 전하며, '홍매화'는 붉은 매화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호방한 기운을 담아냈다.

민화 부문 수상작

민화는 전통적인 생활 습속을 반영한 대중적인 실용화로, 이번 대회 대상은 차명자의 '호파장막도'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장식화 중 하나로, 호랑이 가죽 무늬의 천막을 그린 것으로 권위와 위엄을 상징한다.

최우수상은 정애희의 '해학만도도'로, 신비로운 천도복숭아나무에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표현했다. 우수상에는 김현옥의 '합복책거리'와 박수진의 '모란과 연꽃'이 선정되었으며, 각각 규방 책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꽃들을 묘사했다.

한글서예 부문 수상작

한글서예 대상은 박화정의 '훈계자손가'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조선 인조 때 문신 김상용이 지은 연시조로, 자손들에게 도덕과 교훈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우수상은 윤정란의 '농가월령가'로, 조선 헌종 때 정학유가 지은 농가의 세시풍속과 농촌 사회를 읊은 장편 가사이다. 우수상에는 안경숙의 '서정윤의 소망 시'와 안진숙의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 선정되었다.

한문서예 부문 수상작

한문서예 대상은 윤규진의 '천주사간화'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김시습의 시조를 바탕으로 봄의 아름다움과 무정함을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조선희의 '자탄'으로, 자기 일에 대한 스스로의 탄식을 담았다.

우수상에는 강춘태의 '금문 천자문'과 박유미의 '선계에 노닐며'가 선정되었다. '금문 천자문'은 청동기 시대의 굵고 둥근 획이 특징이며, '선계에 노닐며'는 조선 선조 때 부안 기생의 시로 풍류를 느끼게 한다.

사진 부문 수상작

사진 부문 대상은 김철수의 '한글 과거제'로, 외국인 한글 체험장에 참가한 모녀와 하늘의 구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박치성의 '태화강 까마귀'로, 노을이 아름다운 하늘과 떼까마귀의 군무를 담았다.

우수상에는 우수연의 '조선해양축제 불꽃놀이'와 권력만의 '남산 비래정의 노을'이 선정되었다.

조각 부문 수상작

조각 부문은 출품작 수가 적었으나, 조형성과 예술성, 현대 조각의 전통성을 잘 표현했다. 대상은 임영규의 '하이킥(High Kick)'으로, 동작의 높이 차와 공간 해석이 돋보인다.

최우수상은 한성운의 'Overstater'이며, 우수상에는 김진경의 '세상밖으로'와 이충호의 '위파람'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인체 조각을 통해 현대 조각의 흐름을 보여준다.

회화 부문 수상작

회화 부문 대상은 김지향의 '기분 좋은 날'로, 서민적인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김영임의 '흔적'으로, 폐허와 폐자재를 그려 씁쓸한 감정을 자아낸다.

우수상에는 김대순의 '인내 그리고 기대'와 최은경의 '기다림'이 선정되었다. 두 작품 모두 기다림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앞으로의 기대

2025년 제24회 전국 공모 '한마음 미술 대전'이 현재 절찬리에 진행 중이며, 문화도시 울산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장소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24, 울산광역시남구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