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만난 아시아와 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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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만난 아시아와 태화강

한국과 타이완, 방글라데시, 태국 작가들이 참여한 2026 울산아시아판화제가 울산 남구 갤러리큐와 스페이스B에서 열렸다. 제7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판화라는 하나의 예술 형식 안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표현 방식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울산의 자연을 다룬 특별전과 시민 판화교실도 함께 마련돼 지역 미술과 시민의 접점을 넓혔다.

2026 울산아시아판화제

울산아시아판화제는 울산판화협회가 지역 판화예술을 알리고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 행사다. 2026년에는 제33회 울산판화협회전과 함께 개최됐으며, 전시는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이어졌다.

전시 공간은 갤러리큐와 스페이스B 두 곳으로 나뉘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 작가 72명이 참여했고, 모두 77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관람료는 무료였다.

구분내용
전시명2026 울산아시아판화제
전시 기간2026년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전시 장소갤러리큐와 스페이스B
참여 작가72명
출품 작품77점
참가 국가한국 타이완 방글라데시 태국
관람료무료

국내 작가뿐 아니라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판화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참여 작가들은 판화라는 공통된 방식 안에서도 서로 다른 주제와 색채, 구성을 선보였다.

울산 달동 갤러리큐

갤러리큐는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230번길 12-1에 자리한 문화예술 전시공간이다. 울산 남구청과 문화공원 일대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여러 작가의 개인전과 단체전이 열리는 곳이다. 인근에는 이번 전시가 함께 진행된 스페이스B와 빅테이블 카페가 있다.

전시장은 1층과 2층 공간으로 이어졌다. 1층 전시를 본 뒤 카페를 지나 옆 건물로 이동하면 2층 전시장에 닿는 구조다. 2층은 1층보다 넓은 규모로 작품이 배치됐다.

대형 미술관과는 다른 크기의 전시공간 안에서 작품을 가까이 살펴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걸음을 늦추거나 선과 색, 표면의 질감을 차분히 들여다봤다. 비교적 조용한 전시장 분위기 속에서 한 작품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판화의 재료와 표현 방식

판화는 나무나 금속판, 석판과 같은 여러 재료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종이 등에 찍어내는 미술 기법이다. 같은 이미지를 찍는 방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판과 기법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선의 모양과 표면의 느낌, 색이 겹쳐지는 방식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판화 기법에는 목판화, 동판화, 석판화, 실크스크린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판화 작품들이 소개됐다.

판화 기법특징
목판화나무판을 새겨 형태와 질감을 표현한다.
동판화금속판을 이용해 섬세한 선을 구현한다.
석판화평평한 판의 성질을 활용해 이미지를 인쇄한다.
실크스크린망을 통과시켜 색과 이미지를 표현한다.

작품을 볼 때는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색과 형태를 살핀 뒤 선의 굵기, 표면의 질감, 색이 포개진 부분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소재도 선택한 기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작품 사이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감상 요소가 된다.

어려운 미술 용어를 모두 알아야 판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에 들어오는 색이나 형태를 찾고 작품에서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지 살피는 방식으로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아시아 4개국 72명의 시선

이번 울산아시아판화제에는 한국과 타이완, 방글라데시, 태국 작가들이 참여했다. 울산을 비롯한 국내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작품을 내놓았다. 전체 참여 작가는 72명, 출품작은 77점이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은 판화라는 공통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주제와 색감, 화면 구성에서 각자의 차이를 드러냈다. 관람객은 한 전시장 안에서 작품을 차례로 비교하며 각국 작가들이 이미지를 구성하고 표현한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일부 작품은 선과 질감이 중심을 이뤘고, 다른 작품에서는 겹쳐진 색과 화면의 구성이 먼저 시선을 끌었다. 표현의 차이는 판화가 단순한 복제에 머무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예술임을 보여줬다.

태화강을 찍다 특별전

울산의 대표적인 자연 공간인 태화강을 주제로 한 특별전도 함께 열렸다. 특별전의 이름은 ‘태화강을 찍다’로, 울산판화협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태화강의 풍경을 각자의 판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약 30점의 작품에는 시민에게 익숙한 지역 풍경이 서로 다른 색감과 질감으로 담겼다.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판화 특유의 표현을 더해 같은 장소를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산책과 휴식의 공간으로 익숙한 태화강이 판화 작품의 소재가 되면서 일상의 풍경은 새로운 화면으로 바뀌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태화강의 모습과 작가가 표현한 장면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시민 판화교실 운영

완성된 작품을 보는 전시뿐 아니라 판화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시민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스페이스B에서는 ‘태화강의 꽃’을 주제로 시민 판화교실이 운영됐다.

수업은 2026년 10월 2일과 3일, 9일과 10일에 진행됐으며 하루 두 차례씩 열렸다. 각 회차 정원은 8명으로, 소규모 인원이 판화 제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분운영 내용
프로그램시민 판화교실
주제태화강의 꽃
장소스페이스B
운영일2026년 10월 2일 3일 9일 10일
운영 횟수하루 두 차례
회차별 정원8명

시민 판화교실은 작품을 관람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작 과정을 경험하도록 마련됐다. 완성된 결과만 볼 때는 알기 어려운 판의 역할과 이미지가 찍히는 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판화를 처음 만나는 시민과 어린이도 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운영됐다.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판화

울산아시아판화제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른 아시아 국가의 판화를 함께 선보인 행사였다. 울산의 전시공간에서 4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고, 태화강을 다룬 지역 특별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의 범위를 넓혔다.

관람객들은 여러 작품을 따라 이동하며 익숙한 풍경도 작가의 시선과 판화 기법을 거치면 새로운 이미지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이라는 제한된 화면 안에서도 재료와 기법, 선과 색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예술 세계가 펼쳐졌다.

2026 울산아시아판화제는 10월 16일 종료됐다. 행사 기간에는 무료 관람 전시와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으며, 갤러리큐와 스페이스B는 작품 감상부터 판화 제작 경험까지 이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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