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 깨운 백룡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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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깨운 백룡탐험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이 지역의 옛이야기와 상상력을 결합한 참여형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2026년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선바위공원 일원에서 열린 ‘태화강의 전설 선바위 축제 백룡 탐험대’는 백룡담 전설을 공연과 체험, 미디어아트로 풀어내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 장소인 울주군선바위공원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29-1에 자리한다. 행사 둘째 날인 24일에는 비가 이어졌지만 주차장이 만차를 이룰 만큼 방문객의 발길이 계속됐다. 우산과 우비를 갖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체험장을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비에도 이어진 축제 열기

행사장에서는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역 이야기를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알아가는 구성이 현장 전반을 이끌었다.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도 갖춰졌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들어섰으며, 응급의료 지원 부스와 구급차도 배치됐다. 응급의료 지원 부스에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 인력과 장비가 마련됐다. 행사 규모와 참여 인원, 날씨 등을 고려한 안전 지원 체계가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뒷받침했다.

공연으로 문 연 백룡 축제

축제 첫날인 23일 오후 7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백룡 콘서트’가 열렸다. 가수 천록담과 울산 지역 록 밴드 이동현 밴드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으며, 개그맨 심현섭과 이광채의 개그 투톱쇼도 이어졌다. 음악과 웃음이 어우러진 무대는 가을밤 선바위를 찾은 방문객에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범서읍 주민자치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꾸민 ‘백룡마을 한마당’이 진행됐다. 라인댄스와 고전무용, 댄스스포츠, 팬플룻, 노래교실, 국학기공 등 여러 프로그램이 차례로 펼쳐졌고, Projeck J와 권민희의 공연도 더해졌다. 주민이 직접 참여한 무대와 초청 공연이 한데 어우러지며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범서의 농산물과 플리마켓

현장에는 범서 특산물과 의류 등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마련됐다. 농협 로컬푸드는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운영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역 농산물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장을 만들었다.

범서 단감은 탐스러운 빛깔과 아삭한 식감, 달콤한 맛을 갖춘 지역 농산물로 소개됐다. 향긋함과 신선함을 지닌 선바위 부추도 함께 판매됐다. 방문객들은 축제를 둘러보는 동시에 범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손으로 완성한 백룡 체험

체험 프로그램은 백룡과 선바위의 자연을 소재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내가 만든 백룡 키링’, ‘백룡 스티커로 꾸미는 손톱’, ‘커피가루 점토로 만드는 백룡’, ‘파우치와 백룡의 만남’, ‘선바위 자연이 담긴 헤어핀 체험’은 각각 1천 원을 내고 참여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무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백룡아 백룡아 소원 줄게 이뤄 다오’에서는 백룡에게 소원을 전하는 체험이 마련됐고, ‘백룡으로 변신하고 찰칵’에서는 코스튬을 활용한 촬영 체험이 펼쳐졌다. 만들기와 소원 체험, 코스튬 촬영을 함께 배치해 방문객이 관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네 가지 보물을 찾는 탐험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선바위 백룡담을 배경으로 만든 ‘백룡 탐험대’ 이야기가 놓였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백룡이 자신의 힘을 담은 네 가지 보물을 선바위 곳곳에 숨긴 뒤 깊은 잠에 빠졌다는 설정이다. 백룡을 다시 깨우려면 백룡의 비늘과 눈물, 구슬, 뿔을 모두 찾아야 한다.

  • 백룡의 비늘
  • 백룡의 눈물
  • 백룡의 구슬
  • 백룡의 뿔

참가자들은 백룡 탐험대원이 돼 선바위공원 곳곳에 배치된 미션을 해결했다. 모바일 또는 오프라인 게임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처럼 현실 공간을 이동하고,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전설 속 보물 아이템을 모으는 방식이었다.

둘째 날인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탐험 체험은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공원 곳곳을 살피며 미션에 참여했고, 정해진 과정을 따라 네 가지 보물을 수집했다. 이야기를 읽는 데 머물지 않고 몸을 움직여 과제를 해결하는 구성이 백룡담 전설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네 가지 보물을 모두 획득한 참가자는 ‘백룡탐험대 골드’가 됐으며, 백룡 탐험대장 선발 대회에 참가할 자격도 얻었다. 참가자들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울주의 문화와 선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선바위에 깨어난 백룡

축제 기간에는 선바위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백룡 깨어나다’도 선보였다. 빛과 영상을 이용해 잠들어 있던 백룡이 다시 깨어나는 모습을 구현했으며, 이어 백룡이 선바위에서 노니는 장면을 연출했다. 자연 지형인 선바위와 영상 표현이 결합하면서 축제를 상징하는 볼거리를 만들었다.

미디어아트는 탐험 프로그램에서 이어진 백룡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이 네 가지 보물을 찾고 백룡을 깨우는 이야기가 선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공연과 체험, 영상 콘텐츠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다.

옛이야기를 오늘의 축제로

‘태화강의 전설 선바위 축제 백룡 탐험대’는 선바위 백룡담을 중심으로 울주의 옛이야기를 현대적인 참여 콘텐츠로 구성했다. 첫날에는 개막식과 백룡 콘서트가 축제의 문을 열었고, 둘째 날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과 백룡마을 한마당, 탐험 체험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과 의류를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 백룡을 주제로 한 유료·무료 체험, 선바위를 무대로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더해졌다. 먹거리와 안전 지원 시설도 함께 운영되면서 이틀간의 행사를 뒷받침했다.

선바위와 백룡담 전설은 이번 축제를 통해 관람의 대상에서 직접 참여하는 이야기로 확장됐다. 방문객들은 공연을 보고, 지역 농산물을 살펴보고, 백룡을 만들고, 공원 곳곳의 미션을 해결하며 하나의 이야기 안을 걸었다. 울주의 자연과 문화,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이번 행사는 선바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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