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등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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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완등의 축제

영남알프스 완등의 성취를 축하하고 산악 관광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나누는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이 2026년 10월 17일 열렸다. 행사에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에 도전하는 등산객과 이미 완등을 마친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공연 관람객 등이 함께했다.

행사가 열린 복합웰컴센터 일대에는 아침부터 등산복과 배낭 차림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산 아래에는 초록빛이 남아 있었고 행사장 앞 나무에는 주황빛 단풍이 번져 가을 산행 시기의 분위기를 더했다. 곳곳에 설치된 완등인의 날 깃발도 바람을 따라 펄럭였다.

완등인의 날 행사 취지

완등인의 날은 울주군이 2019년부터 추진한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참여자를 위한 행사다. 완등자들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고 참가자 간 교류를 넓히는 한편, 울주의 산악 관광을 알리기 위해 매년 마련되고 있다. 2026년 행사는 다섯 번째로 개최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무지개색 아치가 세워졌고, 아치를 지난 구간에는 ‘행복 울주’ 깃발이 줄지어 배치됐다. 행사장 위로는 여러 색의 만국기가 이어졌으며, 무대에는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무대 배경에는 억새 평원과 등산객의 모습이 표현돼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간월재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무대 앞 광장에는 울주군 관광 캐릭터 해뜨미 등신대와 행사 안내판이 설치됐다. 참가자들은 안내판에서 일정을 확인하거나 벤치에 앉아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렸다.

간월재로 향한 플로깅 트레킹

입구에는 사전 신청 프로그램 참가자를 확인하는 접수확인처가 별도로 운영됐다. 완등 플로깅 트레킹과 요가 등 사전 신청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확인 절차를 거쳐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의 주요 프로그램은 ‘완등 플로깅 트레킹’이었다. 플로깅은 걷거나 달리면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까지 왕복 약 9㎞를 걸으며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개막식에서는 ‘영남알프스 환경 지킴 선언’과 출정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10분 함께 출발했다. 완등의 기쁨을 나누는 행사가 영남알프스의 자연을 직접 지키는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했다.

환경 정화 활동은 산길에만 머물지 않았다. 배번을 단 참가자들은 집게와 수거 봉투를 들고 웰컴센터 주변 바위 정원도 살폈다. 바위 틈과 화단 사이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까지 확인하며 쓰레기를 주웠다. 행사장 주변에서도 참가자들의 세심한 손길이 이어졌다.

영남알프스 산악 관광 정보

웰컴센터 한쪽에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안내도가 설치돼 있었다. 안내도에서는 간월재와 신불산, 가지산을 비롯한 주요 지점과 봉우리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미 다녀온 구간을 살피거나 앞으로 도전할 코스를 비교했다.

행사장에서는 멀리 간월재 방향의 산세도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을철 간월재는 황금빛 억새가 펼쳐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장 주변 어디에서든 이어지는 산 능선은 영남알프스 아래에서 열리는 행사의 공간적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트레킹 뒤 이어진 보물 찾기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해뜨미를 찾아라’ 보물 찾기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완등 플로깅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 띠지를 찾으며 트레킹 이후의 일정을 이어갔다.

보물 띠지를 발견한 참가자에게는 1인 1회에 한해 완등 키링과 완등컵, 완등배터리 등 기념품이 제공됐다. 참여 여부는 플로깅 트레킹 참가자 배번으로 확인했다. 산행과 환경 정화에 참여한 이들이 행사장으로 돌아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후속 프로그램이었다.

무료 체험과 현장 행사

트레킹에 참여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체험부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로 운영됐다. 일부 부스에는 울주트립 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우나 증강현실 게임 가입 등 별도의 참여 조건이 적용됐다.

상품 부스에는 울주 관광 상품과 지역 꿀 제품이 진열됐다. 주황색과 노란색을 활용한 체크무늬 포장 상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울주의 관광 자원과 지역 생산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방문객이 특히 많이 모인 곳은 ‘1분 캐리커처’ 부스였다. 부스 앞에는 현장에서 완성된 여러 캐리커처가 연이어 전시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인물의 특징을 표현한 그림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차례를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부스 주변이 붐볐다.

접수확인처 앞에서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현장 이벤트도 열렸다. 제기차기 게임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줄을 서서 참여했다. 성공한 참가자에게는 해뜨미 인형이 상품으로 전달됐다.

가지산 정상석 포토존

행사장 안에는 가지산 정상석을 본뜬 포토존이 설치됐다. 정상석 모형에는 실제 가지산 높이인 해발 1,241m가 표시됐다. 가지산에 아직 오르지 않은 방문객도 행사장에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해뜨미 등신대와 가지산 정상석 모형 등 행사장에 배치된 촬영 공간은 완등 인증이라는 행사의 주제를 알기 쉽게 보여줬다. 등산복을 입은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차례로 사진을 촬영했다.

산 아래에서 열린 버스킹

오후 1시부터는 ‘영남알프스 휴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재즈 콰르텟 러브수프림과 노래하는 김군이 무대에 올랐다. 드럼과 베이스, 건반, 보컬이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이 산 아래 야외무대에 펼쳐졌다.

플로깅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휴식을 취했다. 장거리 트레킹 뒤 스틱과 배낭을 내려놓은 등산객, 음악을 들으러 무대 주변을 찾은 방문객이 어울리면서 행사장은 산악 행사와 야외 문화공연이 결합된 모습을 보였다.

푸드트럭과 울주 사진전

알프스마켓 푸드트럭 구역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나란히 자리했다. 바로 앞에는 짚 파라솔과 테이블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음식을 구입한 뒤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체험과 공연 사이에 식사를 하거나 쉬어 가는 휴게 공간으로 활용됐다.

휴게 공간 옆에서는 울주 인생샷 공모전 사진전이 열렸다. 주황색 나무 벽면에 일출과 바다, 다리 야경 등 울주 곳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산악 관광뿐 아니라 울주가 지닌 여러 자연·경관 자원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완등 메달을 받는 인증센터

행사장 바로 옆 건물에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센터가 운영됐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마친 사람이 기념 메달을 받는 곳이다. 행사 당시 안내된 메달 배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였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배부가 중단됐다.

센터 내부에는 2026년 완등 인증사업 안내문과 신불산 정상석 모형이 설치됐다. 완등자들은 메달을 받은 뒤 정상석 모형과 해뜨미 인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인증 과정의 마지막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셈이다.

센터에는 연도별 완등 메달도 전시됐다. 2026년 메달은 영남알프스 봉우리 가운데 해발 1,034m인 고헌산을 주제로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했다. 앞면에는 겨울 설경 속 고헌산 능선이 표현됐고, 뒷면에는 정상석과 돌탑이 담겼다.

2026년 완등 메달은 7월 11일부터 선착순 3만 명에게 배부됐다. 완등 인증은 11월 30일까지 앱을 통해 진행하도록 안내됐다. 선착순 배부 인원 이후의 완등자는 12월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메달을 별도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안내됐다.

입체 모형으로 살펴본 산세

인증센터 안쪽 테이블에는 영남알프스 지형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모형이 놓였다. 유리 너머로 봉우리와 골짜기의 위치가 드러나 실제 산세와 등산 구간을 비교할 수 있었다. 일부 방문객은 자신이 다녀온 산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동 경로를 되짚었다.

센터에 전시된 해뜨미 인형에는 판매 상품이 아니라는 안내가 함께 부착됐다. 해뜨미 인형은 울주군 관광 관련 이벤트 참여를 통해 제공되는 캐릭터 상품으로 소개됐다. 일반 판매 방식이 아니라 행사와 관광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 것이다.

완등자와 가족이 함께한 하루

완등인의 날에는 숙련된 등산객만 모인 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 버스킹 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 앞에 앉은 사람 등 참여층이 다양했다. 트레킹에 참여하지 않은 방문객도 체험부스와 공연, 푸드트럭, 사진전을 이용하며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완등 인증이라는 분명한 중심 주제에 환경 정화, 관광 안내, 가족 체험, 공연과 전시를 연결한 점이 제5회 행사의 특징이었다. 울주군이 이어 온 완등 인증사업의 성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영남알프스를 책임 있게 즐기는 방법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오후가 되자 트레킹을 마친 참가자들이 등산 스틱을 접고 하나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아침부터 이어진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 사이로 완등 메달과 기념품을 든 참가자도 보였다. 산자락의 단풍빛은 한층 짙어졌고, 행사장은 가을 영남알프스의 풍경 속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은 완등자에게는 도전의 결실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였고, 아직 인증에 도전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영남알프스의 여러 봉우리와 완등 과정을 접하는 계기가 됐다. 산을 오르는 성취와 자연을 보호하는 책임을 함께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행사의 취지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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