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로 뜨거웠던 언양

10년 만에 언양에서 다시 열린 ‘2026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울주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한우를 중심으로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었다.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고기를 굽는 방문객과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는 가족들이 어우러지면서 축제 현장에는 먹고 보고 즐기는 풍경이 이어졌다.
10년 만에 돌아온 축제
2026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옆 광장에서 열렸다. 행사 장소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255 일대다.
행사장 주변에는 임시주차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 표지가 설치됐다. 입구를 따라 놓인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는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맞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어서오시牛’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초록색과 흰색 천막이 줄지어 선 행사장에는 한우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공연 무대와 체험 공간, 판매 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한우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천막 사이를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한우를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고른 고기를 현장에서 구워 먹으며 공연과 체험까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구성됐다.
직접 골라 구워 먹는 한우
축제의 중심에는 한우 먹거리 장터가 자리했다. 판매장에는 포장된 한우가 진열돼 방문객이 고기의 상태를 직접 살펴본 뒤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었다. 구입한 고기는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구이터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운영됐다.
판매 메뉴는 구이용 생고기와 양념 석쇠불고기로 나뉘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직접 고르는 과정부터 굽고 먹는 과정까지 한자리에서 이어지면서 한우 먹거리 장터는 행사 기간 내내 축제의 핵심 공간 역할을 했다.
커다란 천막 아래에는 숯불 화로를 가운데 둔 둥근 테이블이 줄지어 놓였다.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으며, 숯불 위로 고기가 올라갈 때마다 식사 준비로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한쪽에는 숟가락과 젓가락, 집게 등 식사와 조리에 필요한 도구를 챙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국수와 국밥을 비롯한 식사 메뉴 판매 부스도 함께 운영돼 한우와 곁들일 음식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직접 고른 꽃갈비와 갈빗살을 숯불 위에 올리고 라면과 잔치국수, 곰탕 등을 곁들였다. 고기와 여러 식사 메뉴가 한 테이블에 차려지면서 축제의 한 상이 완성됐다. 숯불을 중심으로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장면은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한우를 고르는 판매장과 고기를 굽는 구이터, 곁들임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가 한 공간에서 이어져 방문객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축제장
행사장에는 식사 전후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 앞에서는 아이들이 손을 움직이며 놀이를 즐겼고, 주변에는 파라솔과 앉을 공간이 배치돼 가족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천막 사이에서는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판매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진열된 물품을 살폈다. 금붕어 잡기처럼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먹거리 장터와는 또 다른 활기를 더했다.
한우를 중심으로 열린 행사였지만 현장에는 식사 이외의 선택지도 준비됐다. 보호자와 아이가 놀이 공간을 함께 둘러보거나 체험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한 행사장 안에 배치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었다.
푸드트럭과 간식 부스에서는 케밥과 분식 등 여러 종류의 먹거리를 판매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을 둘러보다가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고를 수 있었고, 한우 식사 전후에도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노래로 이어진 현장 열기
행사장 무대에서는 ‘우리동네 가수왕’ 언양 한우불고기축제편 예선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동안 관람객들은 준비된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무대 공연은 먹거리 장터와 체험 공간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객석에 앉아 노래를 들었고, 축제장을 둘러보던 가족들도 공연이 열리는 무대 주변에 머물렀다.
함께 식사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아이들과 놀이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은 한우라는 지역 먹거리를 매개로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풍경을 보여줬다.
울주의 먹거리로 만든 자리
10년 만에 돌아온 2026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울주를 대표하는 한우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직접 고른 한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장터를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과 놀이 공간이 함께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은 한 장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행사는 2026년 10월 11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흘 동안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옆 광장에서는 둥근 테이블마다 식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고, 천막 사이에서는 가족과 아이들이 체험 공간과 판매 부스를 둘러봤다.
언양불고기는 울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소개됐다. 이번 축제는 그 지역 먹거리를 중심에 놓고 방문객들이 함께 먹고 쉬며 공연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드러냈다. 한우 한 상과 가족 나들이, 무대 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현장은 10년 만에 언양으로 돌아온 축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