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 한시흔의 독창적 도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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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 한시흔의 독창적 도자 예술

2026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 한시흔 작가의 독특한 도자 작품 전시

울산 울주군의 문화예술 공간인 울주문화예술회관 채움갤러리에서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6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에서 한시흔 작가의 작품 《다른 상태의 인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울주가 전통적으로 유명한 옹기 문화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옹기 제작 기술을 배경으로, 한시흔 작가는 옹기 흙을 활용해 전통적인 항아리 형태를 벗어난 독창적인 조형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통 옹기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둥근 도자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품 중 대표적인 《Silt-out》 연작은 양귀비 씨방을 모티브로 한 크고 작은 도자 조형물로, 가장 큰 작품은 한 변이 86cm가 넘는 크기로 사람 허리 높이에 달한다. 이 작품들은 옹기토에 부엽토와 나무재를 혼합해 제작되었으며, 각기 다른 색감과 질감을 지니고 있어 전통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이고 독특한 미감을 자아낸다.

한시흔 작가는 양귀비를 치유와 중독, 회복과 의존이 공존하는 존재로 해석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 상태와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전시 제목인 《다른 상태의 인간》은 이러한 인간 내면의 다층적 상태를 상징한다.

또한, 전시장 한쪽 벽에는 《촉각적 표류》라는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 작업은 정사각형 액자 안에 흙판을 넣고, 그 위에 손으로 수백 번 반복하는 스크롤 동작을 흙에 새긴 것으로, 현대인의 일상적 행위를 도자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으로 마련된 《촉각적 표류》에서는 관람객들이 흙으로 만든 스마트폰 모형을 직접 손에 들고 자유롭게 조작하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손자국과 흔적들은 전시 기간 동안 쌓여 작품의 또 다른 의미를 완성했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울주군 범서읍 천상중앙길에 위치해 있으며, 넓은 잔디마당과 쾌적한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는 7월 7일부터 1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2026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한시흔 작가의 전시는 10일간 진행되었으나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작가들의 전시가 계속될 예정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자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 한시흔의 독창적 도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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