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못 막은 염포시장 흥

울산 북구 염포시장이 주민과 상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무대로 변했다. 2026년 10월 24일 열린 제5회 ‘인생네박자’ 축제에서는 현장 노래자랑과 장구난타 공연, 먹거리 장터, 미니 플리마켓,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참가자와 관람객들은 시장 곳곳에서 노래와 음식을 함께 즐기며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를 더했다.
행사 개요
| 행사명 | 2026 염포시장 인생네박자 |
|---|---|
| 일시 |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장소 | 울산광역시 북구 염포동 염포시장 안 소금포역사관 옆 |
| 주요 행사 | 현장 노래자랑, 무대 공연, 먹거리 운영, 미니 플리마켓, 경품 추첨 |
인생네박자는 해마다 10월 염포시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지역 축제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2026년 행사는 5회째를 맞았으며, 염포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힘을 보탰다.
행사 준비에는 울산 북구를 비롯해 염포시장 상인회, 현대자동차, 울산북구노인복지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롯데마트 진장점, MG새마을금고 등이 함께했다. 시장과 지역 기관이 뜻을 모아 주민 참여형 축제를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중심이었다.
상설시장에 마련된 축제장
염포시장은 농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소규모 전통시장이다. 별도의 장날을 두지 않고 상설로 운영되며, 지역 행사가 열릴 때에는 주민들이 모이는 생활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축제 무대는 염포시장 안 소금포역사관 앞에 설치됐다. 평소 상품을 사고파는 시장 공간에 공연과 먹거리, 판매 부스가 더해지면서 장터와 축제장이 한데 어우러졌다. 방문객들은 무대 공연을 관람하다가 시장 점포와 미니 마켓을 둘러보고, 다시 테이블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주민이 주인공인 노래자랑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축제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현장 노래자랑이었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노래대회에 나서면서 주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트와 대중가요, 민요 등 여러 장르의 노래가 이어져 시장 안을 흥겨운 소리로 채웠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박수와 호응으로 힘을 보탰다. 전문 가수의 공연만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노래하고 이웃이 응원하는 구성으로 진행돼 소통과 화합이라는 행사 취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빗속에서 이어진 장구난타
주민 노래자랑과 함께 전문 공연인들의 무대도 마련됐다. 채우리 공연단은 장구난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 공연단은 앞서 인생네박자 행사에서 여러 차례 공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과 호흡을 맞췄다.
행사 당일에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공연은 힘찬 장단과 역동적인 동작으로 이어졌다. 관람객들도 박수와 몸짓으로 장단에 호응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무대와 객석의 열기가 이어지며 시장은 활기찬 축제 공간으로 바뀌었다.
시장 음식으로 채운 식탁
먹거리 공간에서는 염포시장 상인회 관계자와 행사 운영 인력이 부추전과 떡볶이, 어묵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했다. 전을 굽는 소리와 음식 냄새가 시장 안에 퍼졌고, 관람객들은 공연을 보며 따뜻한 음식을 맛봤다.
먹거리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제공됐다. 낮부터 막걸리와 음식을 곁들이는 중장년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시장에서 식재료를 바로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활용해 음식을 계속 조리했으며, 운영은 축제 종료 시각까지 이어졌다.
축제 부스에서 만든 음식뿐 아니라 시장 안 식당에서 주문한 메뉴를 가져와 행사장 테이블에서 함께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는 축제 방문이 시장 점포 이용으로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주민들은 음악과 음식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행사 시간을 보냈다.
간식과 생활용품 만난 미니 마켓
메인 무대와 먹거리 공간 주변에는 상인들이 준비한 작은 플리마켓도 들어섰다. 방문객들은 시장 간식과 생활용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펴볼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겨울옷도 판매대에 나왔다.
전통과자는 2천원에서 3천원대 가격으로 판매됐고, 떡과 식혜도 함께 선보였다. 공연 관람에 장보기를 결합한 구성은 전통시장의 상품을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방문객들은 무대 주변을 오가며 간식과 생활용품, 계절 의류를 둘러봤다.
경품 추첨으로 더한 즐거움
행사 중에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경품 추첨도 진행됐다. 염포시장 상인회뿐 아니라 롯데마트 진장점과 MG새마을금고 등 여러 기관이 행사에 필요한 협찬을 제공했다.
당첨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행사장에서는 환호가 나왔다. 노래자랑과 공연, 먹거리, 장터에 경품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층 다채롭게 구성됐다.
지역 상권과 공동체를 잇다
2026년 인생네박자 축제는 갑작스러운 비로 당초 기대만큼 많은 인원이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공연에 호응하고 음식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주민이 직접 노래자랑에 참여하고 지역 상인들이 먹거리와 판매 공간을 운영하면서 행사의 주체가 지역 공동체라는 점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이 물건을 거래하는 장소를 넘어 주민의 일상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울산 북구와 시장 상인회, 지역 기관의 협력 아래 마련된 축제는 주민 간 교류를 넓히는 동시에 염포시장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