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의 축제 변신

산업도시 울산의 역사와 미래 기술,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하나의 축제 안에서 만났다. 2026 울산공업축제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행사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울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공연과 체험, 지역 상품, 미래 기술을 폭넓게 선보인 자리였다. 산업 현장의 성과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의 현재를 보여줬다.
산업과 문화가 만난 축제
행사장에서는 대형 정크아트 로봇이 관람객을 맞았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거대한 로봇 조형물은 산업도시의 이미지와 미래 기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축제 슬로건은 인공지능 대전환 AX 올인 울산이었다.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에는 나흘 동안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모였고, 산업 전시와 체험 공간부터 지역 홍보 부스와 공연 무대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자연, 시민의 일상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나아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과 숙련 기술인, 소상공인과 관광 관계자들이 각자의 분야를 소개했고 시민들은 행사장을 오가며 울산의 여러 면모를 살펴봤다.
고래수와 국제정원박람회
울산의 수돗물 브랜드인 고래수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고래수 홍보 공간은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의 가치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홍보 부스에서는 울산이 준비하는 미래 정원도시의 모습을 소개했다.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울산이 자연과 정원 문화를 함께 품은 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을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공유했다.
수돗물과 국제정원박람회를 다룬 두 홍보 공간은 산업뿐 아니라 생활과 자연까지 축제의 주제로 연결했다. 시민들은 부스를 둘러보며 울산의 일상과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모습을 함께 살펴봤다.
울산 다섯 지역의 매력
울주군과 동구, 중구, 남구, 북구의 관광두레 상품도 한자리에 모였다.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관광 상품이 소개돼 울산 곳곳의 서로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유망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 육성사업 부스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개성 있는 상품과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역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소상공인의 브랜드 경쟁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의 의미도 함께 전해졌다.
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뿐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관광 주체들이 참여하면서 축제의 범위도 넓어졌다. 시민들은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울산의 지역성과 생활경제가 담긴 상품을 접했다.
숙련 기술의 가치를 되새기다
울산 명장 전시 부스에서는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아 온 명장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기술을 연마해 온 숙련 기술인들의 노력이 울산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는 점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산업을 다루는 공간과 오랜 경험이 축적된 숙련 기술 전시가 같은 축제 안에 마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명장 전시는 울산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술의 의미를 보여주고 숙련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울산의 산업사는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을 축적한 사람들의 노력과 함께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완성된 제품 뒤에 자리한 경험과 기술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었다.
대표 기업과 시민의 만남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 S-OIL, 고려아연 등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 5곳도 축제에 참여했다. 각 기업은 산업 현장에서 쌓은 특색을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냈다.
- 블록 만들기 체험
- 에코백 만들기
- 7초 챌린지
- 기업별 포토존
- 자동차 홍보관
체험 공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포토존과 자동차 홍보관을 둘러보며 기업 활동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했다.
기업별 특징을 반영한 프로그램은 산업도시 울산을 이끌어 온 기업과 시민이 축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통로가 됐다. 기업 전시와 시민 참여형 체험이 함께 운영되면서 산업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상현실로 만난 울산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 박람회도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첨단 기술이 울산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어떻게 새롭게 보여주는지 경험했다.
울산스카이링크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비롯한 울산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실제 장소를 화면과 장비를 통해 가상으로 살펴보는 체험은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접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
로봇 시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움직이는 로봇과 가상현실 콘텐츠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미래 기술의 활용 모습을 확인했다.
미래 박람회는 울산의 문화유산과 관광 자원을 첨단 기술로 연결하고 미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시민 체험으로 풀어낸 공간이었다.
먹거리와 다회용기
축제장에는 관람 도중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여러 먹거리 부스가 마련됐다. 가족과 친구들은 음식을 함께 나누며 축제의 여유를 즐겼고, 먹거리 공간에는 행사장을 오가던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환경을 고려한 운영 방식도 보여줬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에서 음식을 제공하면서 다회용기를 활용하는 모습은 행사 운영 과정에 환경 요소를 반영한 사례로 나타났다.
밤하늘을 채운 드론과 불꽃
낮 동안 이어진 산업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저녁의 공연과 야간 행사로 연결됐다. 무대에서는 초대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은 노래와 무대를 함께 즐겼다.
하늘에서는 드론의 빛이 여러 장면을 만들었으며 불꽃 행사가 이어져 밤의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드론이 만든 빛과 어둠을 밝힌 불꽃, 초대 가수들의 무대가 어우러지면서 행사장은 낮과는 다른 활기를 보였다.
산업 전시와 미래 기술 체험, 지역 브랜드 홍보, 먹거리와 공연이 시간대에 따라 이어져 시민들은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시민과 함께 그린 울산의 미래
2026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과 숙련 기술인, 지역 소상공인, 관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소개했다. 여기에 가상현실과 로봇 시연 등 미래 산업 체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드론쇼와 불꽃 행사, 초대 가수 공연이 더해졌다.
행사는 울산 산업이 걸어온 길을 되짚는 동시에 기술과 문화, 자연과 시민 생활이 함께하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기업의 산업 전시 옆에는 지역 브랜드가 자리했고, 숙련 기술을 조명하는 공간과 미래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도 나란히 운영됐다.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지역 상권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라는 방향이 행사 전반에 담겼다.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에 모인 시민들은 울산의 산업 역사와 지역의 오늘, 미래 기술을 하나의 축제 안에서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