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숲에 열린 내일

2026 울산 북구 일자리박람회가 2026년 10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울산숲 옛 호계역 일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진로 전환을 고민하는 중장년층 등이 찾아 기업 정보와 상담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산을 쓴 방문객들이 여러 부스를 오갔다. 기업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거나 현장에서 이력서를 작성한 뒤 면접에 참여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채용 면접뿐 아니라 진로 상담과 디지털 체험, 건강 점검, 창업 안내 등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행사장이 구성됐다.
| 행사명 | 2026 울산 북구 일자리박람회 |
|---|---|
| 일시 | 2026년 10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
| 장소 | 울산광역시 북구 울산숲 옛 호계역 일원 |
| 주요 내용 | 현장채용관, AI 디지털 체험존, 그린잡 진로탐색관, 대학진로 컨설팅관, 신중년456 커뮤니티 컨설팅관, 프리마켓 |
철길에서 일자리 길로
행사가 열린 울산숲은 과거 동해남부선 열차가 오가던 폐선 부지에 조성된 도시숲이다. 옛 호계역 주변에는 철길 레일 일부가 남아 있어 과거 철도 공간의 흔적을 보여준다. 기차가 멈춰 서던 장소에 구직과 진로 탐색을 위한 부스가 들어서면서 행사장은 숲과 철길, 일자리 정보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내일을 위한 굿잡, 그린잡, 인생 이모잡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장 채용을 뜻하는 굿잡, 숲과 환경 분야의 일자리를 다룬 그린잡,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인생 이모잡을 한 행사 안에 담았다.
행사 구역은 현장채용관을 비롯해 그린잡 진로탐색관, 대학진로 컨설팅관, 커뮤니티 컨설팅관 등으로 나뉘었다. 참여자는 자신의 구직 단계와 관심 분야에 따라 채용 면접부터 직업 탐색, 진학 및 재취업 상담까지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26개 기업
1관 현장채용관에서는 16개 기업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모집 분야는 자동차 부품 조립과 검수, 생산·품질관리, 경비·미화, 지게차 운전, 연구직 등으로 구성됐다. 각 기업 부스에서는 담당자와 지원자가 마주 앉아 채용 조건과 직무 내용을 확인하며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 면접 기업 외에 서류를 접수한 기업 10곳을 포함하면 전체 참여 기업은 26곳이었다. 근무지는 울산 북구 달천동과 효문동, 중산동, 매곡동 등이 중심이었으며 일부 일자리는 인접한 경주 외동읍을 근무지로 제시했다.
근무 형태도 한 가지로 제한되지 않았다. 생산과 연구 등 여러 직무가 안내됐으며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는 미화직도 포함됐다. 구직자들은 기업별 모집 분야와 근무지, 근무 형태를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살펴봤다.
채용 정보를 확인한 뒤 같은 행사장에서 곧바로 면접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현장채용관의 핵심이었다. 부스 앞에서는 차례를 기다리거나 채용 자료를 읽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현장채용관 옆에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이력서를 미리 준비하지 않은 방문객도 행사장에서 서류를 작성한 뒤 기업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었다.
프리마켓도 이력서 작성 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운영됐다. 행사 안내판에는 프리마켓이 안쪽 5관에 표시돼 있었지만, 행사 당일에는 이력서 작성 공간과 붙어 있는 형태로 자리했다. 프리마켓에서는 소품과 간식류, 나무 제품, 꽃 등이 판매됐다.
비가 내리는 야외 행사장이었지만 방문객들은 우산을 든 채 채용관과 체험 공간을 차례로 이동했다. 이력서를 작성하는 공간과 기업 면접 부스가 가까이 배치돼 서류 준비와 면접 참여가 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AI 디지털 체험 공간
옛 호계역 광장에는 참여 기관과 행사장 구성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광장을 지나면 키오스크와 AI 기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AI 디지털 체험존이 이어졌다.
체험존에서는 키오스크 사용 체험과 AI 캐리커처 사진 제작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유비오맥파를 활용한 혈관 건강 측정과 픽셀로를 이용한 눈 건강 측정도 마련돼 방문객들이 디지털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행사에서는 울산광역시 AI 디지털배움터도 안내됐다. 해당 교육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2026년 12월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관련 문의는 울산광역시 AI 디지털배움터 1800-0096으로 안내됐다.
채용 중심의 박람회 안에 디지털 기기 체험과 건강 측정 프로그램을 함께 배치하면서 방문객은 구직 정보뿐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도 경험할 수 있었다.
숲과 환경이 직업이 되다
2관 그린잡 진로탐색관은 숲과 환경을 직업으로 연결하는 정보를 소개했다. 철길이 도시숲으로 바뀐 울산숲의 장소적 특징과 맞물려 산림과 생태, 환경교육 분야의 직업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숲해설가
- 생태해설가
- 환경교육사
- 산림경영기술자 2급
각 부스에서는 해당 직업의 역할과 진입 과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산림경영기술자 2급 부스에서는 교육 과정부터 자격증 취득, 취업 준비까지 단계별 내용을 한꺼번에 안내했다. 해당 분야를 처음 접하는 방문객도 준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설명이 이뤄졌다.
그린잡 진로탐색관은 일반적인 채용 공고 확인을 넘어 숲과 환경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방문객들은 상담을 통해 직업별 특징과 준비 방향을 확인했다.
배움과 재취업을 한자리에서
3관 대학진로 컨설팅관은 다시 공부하거나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려는 중장년층을 위한 상담 공간으로 운영됐다. 대학과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해 진학과 재취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관련 부스에는 울산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시민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울산지역대학센터,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가 참여했다. 각 기관은 교육 과정과 진로에 관한 상담을 제공했다.
북구퇴직자지원센터와 울산중장년내일센터도 함께 자리했다. 진학을 통한 역량 개발과 재취업 상담을 같은 구역에서 받을 수 있어 방문객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비교할 수 있었다.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 교육과 진로 전환이 함께 놓여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었다. 중장년 방문객들은 대학 교육과 취업 지원 정보를 차례로 확인하며 상담에 참여했다.
신중년의 새로운 진로
4관 커뮤니티 컨설팅관에서는 신중년층이 살펴볼 수 있는 여러 직업과 활동 분야를 소개했다. 돌봄과 정원 관리,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가 운영됐다.
- 장애아돌보미와 장애인활동지원사
- 정원관리사와 나무의사
- 온실가스진단컨설턴트와 탄소중립전문강사
직업 상담과 함께 타로상담 진로 컨설팅도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 앞에는 참여를 기다리는 줄이 형성될 만큼 방문객의 관심이 이어졌다.
노후 자금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에서는 연금저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인형퇴직연금 같은 절세 계좌와 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구직과 재취업뿐 아니라 생애 후반기의 자금 관리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강과 창업 상담도 제공
커뮤니티 컨설팅관 인근에는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북구보건소, 북구 청년창업지원센터 부스가 자리했다. 각 기관은 마음 건강 상담과 혈관 건강 점검, 청년 창업 관련 안내를 제공했다.
구직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 범위를 취업 정보에만 한정하지 않고 건강과 창업 분야까지 넓힌 것이다. 방문객들은 채용관을 둘러본 뒤 건강 상태를 점검하거나 창업 지원 정보를 확인했다.
청년층에게는 창업 관련 정보를, 중장년층에게는 재취업과 진학 상담을,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에게는 건강 점검과 디지털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각 공간의 역할이 나뉘었다.
비 속에서도 이어진 구직 열기
행사 당일 비가 내렸지만 울산숲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모였다. 우산을 쓴 채 기업별 채용 내용을 비교하고, 이력서를 작성한 뒤 면접장으로 이동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기업 담당자와 지원자가 마주 앉은 현장채용관에서는 실제 면접이 진행됐고, 다른 구역에서는 숲·환경 직업과 대학 진학, 중장년 재취업에 관한 상담이 계속됐다. AI 디지털 체험존과 건강 상담 부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6 울산 북구 일자리박람회는 현장 채용과 진로 탐색, 교육, 건강, 디지털 체험을 한 공간에 모은 행사였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기업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직업이나 재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은 관련 기관의 설명을 들으며 필요한 정보를 비교할 수 있었다.
옛 철길과 도시숲이 남긴 공간 위에서 구직자들은 자신의 다음 일자리를 살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채용 공고를 읽고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현장의 모습은 일자리를 향한 관심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