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노년의 축제

울주군 중부노인복지관 노인의 날 행사
울산 울주군 구영리에 자리한 중부노인복지관에서 2026년 10월 13일 오후 2시 노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노인의 날은 10월 2일이지만, 복지관 행사는 별도로 마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복지관 관계자와 지역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기념식과 유공자 포상, 악기 연주와 춤 공연, 꽃차 시음, 기념사진 촬영 등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생활문화시설이 모인 구영리 복지 거점
중부노인복지관이 있는 중부종합복지타운 일대에는 주민들의 복지와 문화생활을 뒷받침하는 시설이 모여 있다. 같은 건물에는 울주 시네마와 청년센터가 있으며, 인근에는 중부청소년수련관과 울주군민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중부노인복지관은 울주 시네마가 있는 건물의 뒤쪽 동에 자리한다. 여러 시설이 건물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여서 처음 찾는 방문객은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울주 시네마 뒤편을 기준으로 이동하면 복지관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세대별 복지시설과 문화시설, 체육시설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 구영리 주민들은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노인의 날 행사도 이러한 지역 복지 기반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만남과 문화 향유를 지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꽃차와 사진으로 시작된 행사
본행사에 앞서 복지관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운영됐다. 꽃차 시음 공간과 즉석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공간이 마련돼 일찍 도착한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꽃차 시음 공간에는 노인일자리사업인 다시, 봄 카페를 알리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꽃차를 맛보는 동시에 노인일자리사업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단순한 음료 체험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관련된 사업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기념사진 공간은 신항중공업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머리띠와 선글라스 등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소품이 준비됐고, 어르신들은 원하는 소품을 골라 사진을 남겼다. 행사장은 기념일의 추억을 기록하려는 참석자들의 밝은 표정과 웃음으로 활기를 띠었다.
흥겨운 연주로 달아오른 분위기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에는 악기 연주 무대가 펼쳐졌다. 익숙한 트로트가 악기 연주로 새롭게 표현되자 참석자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무대와 객석이 분리된 채 공연만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을 사이에 두고 연주자와 어르신들이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거나 자리에서 리듬을 타며 행사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직접 듣고 반응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은 이날 행사의 중심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음악을 공유하면서 복지관 내부에는 자연스럽고 흥겨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노인강령 낭독과 유공자 포상
기념식에는 이순걸 울주군수가 참석했다. 행사는 노인강령 낭독에 이어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노력해 온 유공자들을 격려하는 포상 순서로 진행됐다.
평소 모범을 보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솔선수범한 이들이 표창을 받았다. 수상자들이 앞으로 나설 때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축하했으며, 유공자들의 활동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중부노인복지관 이사장과 이순걸 울주군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년을 단순히 늙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연륜이 차곡차곡 쌓이는 익어가는 노년으로 바라보는 표현이 제시됐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서 얻은 경험과 경력이 깊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노인의 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존경을 전하고, 축적된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행사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장구와 춤 아코디언이 만든 무대
인사말 이후에는 흥과 즐거움을 더하는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장구와 춤을 결합한 공연을 시작으로 아코디언 연주와 트로트 연주가 차례로 펼쳐졌다.
- 장구와 춤 공연
- 아코디언 연주
- 트로트 연주
각 공연은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음악과 활기찬 움직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의 흥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공연을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연주를 직접 듣고 반응할 수 있었다는 점도 행사의 특징이었다. 연주자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공연의 생동감이 더해졌다.
소통과 음악으로 마무리된 노인의 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곧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꽃차 시음 공간과 기념사진 공간을 다시 찾았다. 따뜻한 차를 나누고 사진을 촬영하며 행사에서 느낀 즐거움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표창에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전에는 꽃차와 사진 촬영을 즐기고, 기념식에서는 노인강령 낭독과 유공자 포상을 지켜봤으며, 이후에는 장구와 춤, 아코디언과 트로트 연주를 함께 즐기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울주군의 노인복지 현장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어르신에 대한 존중을 되새기고, 주민들이 음악과 대화를 통해 어울리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중부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남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생활권 복지 공간의 역할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