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인극회 쫄병전선의 따뜻한 농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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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인극회 쫄병전선의 따뜻한 농촌 이야기

울산 문인극회 쫄병전선, 제6회 정기공연 성료

울산문인극회 쫄병전선(회장 김동관)은 지난 11월 21일과 22일, 울산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소극장 토마토에서 제6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도라지 위스키 옥다방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울산광역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역 문학과 연극의 결합을 통해 농촌의 따뜻한 정서를 무대에 담아냈다.

문인극회 쫄병전선의 독특한 연극 활동

2020년 11월 창단된 쫄병전선은 국내 유일의 문인극회로, 매년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문학과 연극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그간 청자다방 미스 김, 약속다방 등대호 봉선장, 화산댁이 반구대 가는 길, 부기 우기 낭만다방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연극 도라지 위스키 옥다방의 배경과 줄거리

정은영 원작, 손동택 감독 연출의 이번 작품은 1980~90년대 산업화가 농촌까지 영향을 미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농촌 공동체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동관 회장을 비롯해 조원채 시인 등 8명의 배우가 출연했으며, 지난 9월부터 매주 2~3회씩 3개월간 연습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옥다방, 농촌 공동체의 중심

연극의 무대인 옥다방은 실제 울산 언양 시장터 모퉁이에 자리한 다방을 재현했다. 낡은 나무 탁자와 의자, 빛바랜 가요 포스터와 풍경 사진, 그리고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음악이 관객을 그 시절로 안내했다.

옥다방은 이름과 달리 주 음료가 도라지 위스키였다. 마담이 직접 담근 이 술은 커피보다 비싸지만, 농사로 지친 이들의 시름을 달래는 특별한 음료였다. 농촌 총각 춘식과 다방 레지 김양, 박양 등 인물들의 이야기가 따뜻한 농촌 정서를 전했다.

농촌의 애환과 사랑, 그리고 공동체의 삶

연극은 추수 후 나락 수매 시기에 옥다방에 모인 농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농협 직원들과 농민들이 어울리며 매상 등급을 매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화와 갈등, 그리고 젊은 총각 춘식과 박양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농촌 생활의 고독과 억눌렸던 젊은 날의 아련한 감정이 진솔하게 표현되었으며, 다방에서 벌어지는 유흥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순간들이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졌다.

마지막 장면과 공연의 의미

춘식의 진심 어린 청혼과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은 농촌 공동체의 따뜻한 결속과 희망을 상징했다. 출연진들의 진솔한 연기와 함께 농촌을 지켜온 삶의 애환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 장소 및 정보

이번 공연은 울산광역시 중구 장춘로 114 2층에 위치한 토마토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장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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