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철새여행버스, 자연과 만나는 특별한 여정

울산 철새여행버스, 자연과 만나는 특별한 여정
최근 울산에서 운영 중인 철새여행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여행버스는 철새들의 발자취를 따라 울산의 다양한 생태 명소를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울산 철새여행버스는 6월부터 7월까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되며, 요일별로 다른 코스를 제공한다. 수요일에는 북구, 목요일은 동구, 금요일은 북구와 남구,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울주군 지역을 중심으로 코스가 구성되어 있다. 하루 두 차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출발지는 태화강국가정원 부설 1주차장으로, 출발 10분 전까지 도착하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울산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탐방 중에는 철새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망원경이 제공되며, 투어가 끝난 후 반납하면 된다. 이동 중에는 울산에서 볼 수 있는 철새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참가자들이 미리 철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자가 참여한 금요일 오전 코스에서는 담당자들의 안내에 따라 울주군 범서 선바위 인근으로 코스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강을 건너는 고라니와 철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도 목격되었다.
탐방 장소마다 운전기사와 담당 선생님들이 철새 출현 지역을 잘 알고 있어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범서 지역에는 철새 탐방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울산이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쇠백로, 흰날개해오라기, 중대백로 등 다양한 여름 철새들이 관찰되었으며, 새들의 모양, 색깔, 울음소리로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명은 철새 관찰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왜가리의 울음소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는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총 세 곳의 탐방지를 방문한 후, 참가자들은 처음 출발했던 태화강국가정원 1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울산이 얼마나 환경적으로 개선되었는지, 그리고 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겨울철에 찾아오는 떼까마귀 등 다양한 철새들도 이 여행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발지 정보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 입구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