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현충탑, 충국애민의 영웅들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만난 충국애민의 영웅들
6월, 현충일을 맞아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는 추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현장은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호국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현충탑 입구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상징하는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헌화에 참여한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지부장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전몰군경의 가족으로서 평생을 미망인으로 살아온 그들의 고통과 희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애달픔을 전했습니다.
울산 북구 호봉사에 안치된 농소 6.25전몰군경 위령비 앞에서도 많은 이들이 묵념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함께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탑도 중구에 자리해 있어, 전쟁이 남긴 아픔과 상처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울산 시민들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각회, 보훈과 사회봉사의 든든한 버팀목
이번 호국 관련 취재를 통해 만난 팔각회는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훈 봉사 단체로, 울산 내 25개의 소모임을 운영하며 보훈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팔각회 백창덕 회장은 20년 가까이 보훈 봉사에 헌신하며, 현충일을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군부대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 회장은 "전쟁으로 인해 평생 미망인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이 영웅이며, 소방관과 경찰 등 현재도 희생하는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국의 의미와 미래 세대 교육의 중요성
팔각회는 보훈 활동뿐 아니라 범국가적인 방공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하며, 젊은 세대가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백 회장은 "100년 대계인 교육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만난 유족들의 모습은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으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울산대공원 현충탑과 주변 위령비들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징하며, 그들의 충성과 애국정신은 오늘날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