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에 귀신이 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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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에 귀신이 뜬 날

울산 울주군 선바위공원이 핼러윈을 맞아 오싹한 공포 체험과 주민 공연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지역 주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까운 공원에서 먹거리와 만들기 체험, 공연, 공포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행사다.

선바위 공포체험 축제는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선바위공원에서 열렸다. 행사 시작 전인 오후 3시 무렵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질 만큼 방문객의 관심이 높았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방문객은 현장에서 신청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선바위공원에 펼쳐진 공포 축제

행사장은 선바위공원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단풍이 짙게 물든 모습은 아니었지만, 선바위가 우뚝 선 주변 경관은 차분하고 의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림처럼 펼쳐진 공원의 풍경과 핼러윈 장식이 대비되면서 축제만의 독특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 부스와 먹거리 판매 공간, 소규모 플리마켓이 자리 잡았다. 운영자들도 귀신 분장을 하고 방문객을 맞아 행사장 곳곳에서 핼러윈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낮 시간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이 체험 부스를 살펴봤고, 저녁이 가까워질수록 공포 프로그램과 공연을 기다리는 인파가 늘었다.

사진과 분장으로 즐기는 핼러윈

축제 프로그램에는 귀신과 함께 사진 찍기, 나도 귀신, 공포의 만찬, 플리마켓 등이 포함됐다. 방문객이 직접 귀신 분장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핼러윈 분위기에 참여하도록 했다.

귀신 분장을 한 진행자와 기념사진을 찍는 공간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차례를 기다렸다. 무서운 모습의 분장과 익살스러운 자세가 어우러져 공포 속에서도 웃음이 이어졌다. 규모가 크지 않은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도 함께 운영돼 체험 사이에 행사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했다.

밤이 되면 열리는 공포체험존

공포체험존은 오후 7시부터 개방되는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었다. 이동하는 길과 부스에 따라 구역별 이름과 장면이 구성됐으며, 안내 전단에는 각 구역을 대표하는 사진이 실렸다.

낮에 바라본 공포체험존에도 섬뜩한 소품과 공간 연출이 배치돼 긴장감을 줬다. 밤에는 음향과 움직임이 더해져 공포 분위기가 한층 짙어지도록 구성됐다. 어두워진 공원길과 구역별 장치가 연결되며 방문객이 순서대로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사람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는 공포체험을 기다리는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관심이 컸다. 무서운 장면에 민감하거나 심장이 약한 방문객이라면 체험 강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관 체험부터 도깨비 가면까지

공포를 여러 방식으로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공포 동화를 비롯해 유언장을 작성한 뒤 관에 들어가 보는 폐쇄공포관 체험이 운영됐다. 단순히 장면을 관람하는 데서 벗어나 참가자가 직접 상황 안으로 들어가도록 한 구성이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도깨비 가면 만들기가 인기를 끌었다. 호러 페이스페인팅과 슈링클스 만들기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서운 분위기를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만들기 체험이 공포 프로그램과 균형을 이뤘다.

자원순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체험도 포함됐다.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완성하는 활동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동네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후 5시부터 이어진 주민 공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본 공연을 앞둔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체험 부스를 오가며 공연 준비 모습을 지켜봤다.

무대 프로그램은 기타 연주와 민요, 탈춤, 팬 플루트, 영남 모둠 북, 케이팝 댄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통 공연과 대중적인 춤이 한 무대에 올라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후 7시부터는 케데헌 댄스 버스킹이 예정돼 공포체험존 개방 시간과 함께 저녁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좋은 가을 날씨 속에 많은 주민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공원에는 가까운 이웃들이 함께 어울리는 정겨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까운 공원에서 만난 가을 행사

선바위 공포체험 축제는 공포라는 뚜렷한 주제를 중심으로 체험과 먹거리, 장터, 공연을 한 공간에 모았다. 어린이는 가면과 만들기 프로그램을 즐기고, 청소년과 성인은 분장과 공포체험에 참여하는 등 연령별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지역의 자연 공간에서 가족과 이웃이 가을 하루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었다. 꽃축제 등 다른 지역의 대형 행사와는 또 다른, 주민 중심의 소박하고 활기찬 현장 분위기가 선바위공원을 채웠다.

행사와 장소 정보

행사명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선바위 공포체험 축제
일시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소선바위공원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29-1
공연 시작오후 5시
공포체험존 개방오후 7시
케데헌 댄스 버스킹오후 7시부터
선바위에 귀신이 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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