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천의 변신 매곡정원

울산 북구의 어두웠던 복개천이 물과 나무, 꽃이 어우러진 생활권 정원으로 달라졌다. 신천동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매곡정원은 생태 실개천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길, 운동시설, 휴게시설을 갖춘 열린 쉼터다. 높은 아파트와 상가가 이어지는 생활권 가까이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매곡정원 위치
매곡정원은 울산광역시 북구 신천동 239-5번지 일원에 조성돼 있다. 냉천사거리와 가까우며 큰길에서도 정원 입구를 확인할 수 있다. 정원 건너편에는 농협하나로마트가 자리한다.
입구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길게 이어지는 물길과 산책 공간이 나타난다. 계단 옆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돼 있어 이동 방식에 따라 진입로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이용자는 맞은편 상가와 마트 주변 주차시설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오염된 복개천에서 생태 쉼터로
매곡정원이 들어선 곳은 과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염된 물이 흐르던 복개천이었다. 악취 문제가 이어지자 울산 북구가 복개천을 정비해 매곡공원을 조성했고, 이후 산림청과 울산시, 북구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생활권역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정비 사업에는 빛과 물이 함께 춤추는 매곡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사는 2025년 12월 8일 완료됐다. 오염과 악취로 불편을 줬던 공간을 주민들이 걷고 운동하며 쉴 수 있는 녹지로 바꿨다는 점에서 도심 환경 개선의 의미가 분명하다.
도심에 심은 나무와 풀꽃
정원에는 왕벚나무와 목수국을 비롯해 나무 31종 4,964그루가 식재됐다. 다양한 풀꽃도 30종 2,100본 규모로 심어졌다. 여러 종류의 나무와 초화류가 실개천, 산책로, 휴식 공간 주변에 배치되면서 도심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도로변 입구에는 초록빛 나뭇잎 모자를 쓴 쇠부리 조형물과 커다란 흰색 입체 글자 표지가 설치돼 있다. 주변을 채운 아파트와 상가 건물 사이로 녹지가 이어져 회색빛 도심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산책로 주변에는 보랏빛 버베나 등 여러 꽃이 피어 있고, 꽃 주변으로 나비가 날아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관리 인력이 실개천에 떨어진 나뭇잎과 쓰레기를 수시로 건져내며 물길과 주변 환경을 관리한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나무 계단 아래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실개천이 펼쳐진다. 물길을 따라 부드러운 산책로가 이어져 주민들이 가볍게 걷거나 주변 식물을 살펴보기 좋게 구성됐다.
보행로 옆에는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란히 이어진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만큼 자전거는 속도를 낮추고 주변을 살피며 지나야 한다. 특히 산책하는 주민과 어린이, 휠체어 및 유모차 이용자의 움직임을 고려한 서행이 필요하다.
운동과 휴식을 위한 시설
매곡정원 광장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산책과 함께 간단한 근력운동이나 몸풀기를 할 수 있어 걷기와 운동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다.
휴게시설도 곳곳에 마련됐다. 기와지붕을 얹은 전통 팔각정 정자를 비롯해 그늘막 파고라와 벤치가 배치돼 있다. 산책 도중 잠시 앉아 쉬거나 실개천과 정원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 생태 실개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정원의 중심 공간
- 산책로 부드러운 포장으로 이어진 보행 공간
- 자전거길 보행로와 나란히 조성된 자전거 이동 구간
- 야외 운동기구 광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체육시설
- 휴식 쉼터 팔각정과 파고라, 벤치로 구성된 휴게 공간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 환경
계단 옆에는 경사가 완만한 진입로가 조성돼 있다. 정원 안쪽에는 평평한 탄성 포장길이 이어져 휠체어나 유모차가 이동할 수 있다. 어린이 킥보드도 진입할 수 있지만, 다른 이용자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주변 보행자를 살피며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방문객도 경사로와 평탄한 길을 통해 정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산책로의 연결성과 휴게시설 배치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주민 참여가 더해진 공간
매곡천 농이광장에서는 2026년 10월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에어로빅 활동이 진행된다. 저녁이면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동작을 배우며 광장에 활기를 더한다. 운동기구와 산책로뿐 아니라 주민이 함께 움직이는 생활 체육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모습이다.
길가 벽면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도자기 타일 벽화가 길게 전시돼 있다. 작고 다채로운 그림들이 산책 동선을 따라 이어지면서 물길과 꽃, 운동시설 사이에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주민의 손길이 담긴 타일 벽화는 정원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함께 사용하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운영시간과 이용요금
| 구분 | 내용 |
|---|---|
| 운영시간 | 365일 상시 개방, 24시간 이용 가능 |
| 이용요금 | 무료 |
| 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신천동 239-5번지 일원 |
| 인근 지점 | 냉천사거리, 농협하나로마트 |
|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또는 주변 주차시설 이용 |
| 접근시설 | 완만한 경사로와 평탄한 탄성 포장길 |
깨끗한 정원을 위한 이용수칙
매곡정원은 별도의 이용료 없이 언제나 개방되는 공공 쉼터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실개천과 식물, 시설물을 함께 보호하는 이용 태도가 필요하다.
- 과자 봉지와 음료수 캔 등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간다.
- 자전거 이용자는 산책하는 주민을 배려해 천천히 이동한다.
- 꽃과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정원 시설물을 소중하게 다룬다.
- 실개천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매곡정원의 변화는 악취가 나던 복개천도 꾸준한 정비와 녹지 조성을 통해 주민의 일상과 가까운 생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흐르는 물과 다양한 식물, 걷기 좋은 길, 운동과 휴식 시설이 한데 모이면서 매곡정원은 울산 북구의 생활권 녹지로 기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