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놀이가 된 외솔탐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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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놀이가 된 외솔탐험단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12길 15에 자리한 외솔기념관이 어린이들이 한글과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을 체험으로 익히는 현장 교육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친 기념관은 전시 관람에 만들기와 탐방, 전통놀이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과 어린이 단체 방문객을 맞고 있다.

2026년 10월 4일에는 국가보훈부 선정 교육 프로그램인 열린 수업 도전 외솔탐험단 5가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외솔기념관 2층과 야외 공간,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 일대를 오가며 한글을 손으로 만들고 눈으로 찾는 활동에 참여했다. 행사 당일에는 여러 주차장이 만차가 될 만큼 방문객의 관심이 이어졌다.

도전 외솔탐험단 운영 개요

진행 일시2026년 10월 4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 장소외솔기념관 2층과 기념관 일대
주요 프로그램만들기 체험, 전통놀이, 미션 탐방
장소울산광역시 중구 병영12길 15 외솔기념관

도전 외솔탐험단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을 배경으로 구성된 어린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만들기와 탐험 활동을 수행하면서 여러 직업과 작업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외솔 선생과 한글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초등학생 여름방학 기간, 한글날 주간 일요일에 운영되는 일정으로 소개됐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단체도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별 참여 가능 인원은 서로 다르다.

10월 4일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과 현장 등록을 함께 운영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외솔기념관 2층에서 등록한 뒤 체험에 필요한 키트와 탐험 책자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세부 체험 내용과 진행 방법에 관한 안내도 이뤄졌다.

한글을 손으로 익힌 다섯 가지 체험

실내 공간에는 모두 다섯 가지 만들기 체험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차례를 기다려 각 활동에 참여했으며, 완성한 결과물을 직접 살펴보며 한글의 모양과 쓰임을 익혔다. 단순히 설명을 듣는 데 머물지 않고 인쇄와 염색, 우드버닝, 꾸미기와 그리기를 차례로 경험하는 방식이었다.

  1. 한글 친환경 가방 실크스크린 체험
    어린이가 들기 좋은 작은 에코백 앞면에 훈민정음 일부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인쇄했다. 실크스크린은 잉크를 도안 위에 얇게 펴 발라 아래쪽의 천이나 종이, 나무 등에 무늬를 남기는 인쇄 기법이다. 에코백에 찍힌 무늬는 드라이기로 말린 뒤 사인펜 그림을 더해 완성했다.
  2. 한글 가죽 책갈피 염색 체험
    훈민정음이 새겨진 가죽 책갈피에 여러 색의 잉크를 조금씩 찍어 넣었다. 같은 재료를 받아도 색의 조합과 배치에 따라 서로 다른 책갈피가 완성됐다. 종이가 귀했던 과거에 가죽이 종이 대용으로 쓰이기도 했다는 점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활동이었다.
  3. 나무 칫솔 우드버닝 체험
    현장 등록 때 받은 나무 칫솔에는 열을 가하는 도구를 이용해 원하는 글자를 새겼다. 참가자들은 가족의 이름이나 명언, 좌우명, 좋아하는 대상을 글자로 표현했다. 뜨거운 도구를 사용하는 체험인 만큼 보호자의 협조가 필요한 활동으로 진행됐다.
  4. 훈민정음 고리 만들기
    옛 책 모양의 고리를 사인펜과 스티커로 꾸몄다. 만들기 키트에는 세종대왕 스티커를 비롯한 여러 장식 재료가 들어 있어 어린이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구성을 달리할 수 있었다. 완성품은 훈민정음해례본을 연상시키는 작은 책 형태로 만들어졌다.
  5. 한글 손거울 체험
    하얀색 민무늬 손거울 뒷면에 글자와 그림을 자유롭게 그렸다. 외솔기념관에서 배운 한글을 적거나 원하는 그림을 더하면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손거울을 완성했다.

기념관 곳곳을 누빈 미션 탐험

실내 만들기를 마친 어린이들은 등록 때 받은 탐험 책자를 들고 야외 활동에 나섰다. 책자에는 외솔기념관 곳곳을 찾아다니며 수행하는 다섯 가지 미션이 담겼다.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관람에 문제 풀이와 장소 찾기를 결합해 어린이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미션에는 지정된 비석에서 한글을 찾는 활동,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우리말을 쓰는 활동,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들은 문제를 읽고 목적지를 찾아 이동한 뒤 해답을 생각해 미션지에 기록했다.

한글과 외솔 선생에 관한 내용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도록 구성한 점이 이번 탐험의 핵심이었다. 야외 방 탈출 놀이와 비슷한 진행 방식 속에서 참가자들은 탐험대원이 되어 과제를 하나씩 완수했다. 기념관과 생가터를 직접 오가는 과정은 한글 교육을 공간 체험으로 확장했다.

다섯 가지 미션을 모두 끝낸 참가자는 안내 부스로 돌아와 완료 스티커를 받았다. 미션 완료 기념품으로는 외솔기념관 여름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엽서 카드와 초등학생들의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떡 모양 메모지가 제공됐다. 어린이 참가자들의 창작물이 다음 프로그램의 기념품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야외광장에 펼쳐진 전통놀이

외솔기념관 2층 야외광장에는 2026년 10월 한 달 동안 전통놀이 구역이 상시 운영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그림 그리기, 사방치기, 투호, 고리 던지기 등 여러 놀이가 마련돼 프로그램을 마친 가족들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대형 그림판 주변에서는 어린이들이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 넓은 면을 색으로 채웠다. 작은 스케치북을 벗어난 그림 활동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하는 대형 윷놀이는 아이와 보호자가 어울리는 놀이 공간 역할을 했다.

전통놀이 구역은 도전 외솔탐험단이 열리는 날에만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10월 중 기념관을 찾은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만들기와 탐험을 마친 어린이들이 전통놀이까지 이어서 경험하면서 실내외 공간 전체가 하나의 교육 현장으로 활용됐다.

한글날 100주년 의미를 체험으로

외솔기념관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2026년 10월 한 달 동안 한글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여러 행사를 운영한다. 도전 외솔탐험단 역시 한글을 읽고 설명을 듣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인쇄하고 쓰고 찾아보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들에게 한글은 교과서 속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가방과 책갈피, 생활용품과 놀이 속에서 만나는 친숙한 문화가 됐다.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라는 장소적 배경도 활동의 의미를 선명하게 했다. 공공 문화시설이 전시와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어린이와 가족이 한글의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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