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의 빛나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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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의 빛나는 변신

산업도시 울산의 지난 60년과 인공지능 기술로 변화할 미래가 태화강의 밤하늘에서 하나로 이어졌다. ‘AX 대전환, All In Ulsan’을 주제로 열린 2026 울산공업축제는 시민 참여형 체험과 지역 기업 전시, 공연, 먹거리, 드론쇼를 한자리에 펼쳐 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축제는 2026년 10월 8일 목요일부터 10월 11일 일요일까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진행됐다. 넓은 둔치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과 장년층까지 다양한 시민이 모였고, 행사장은 체험 공간과 공연 무대, 휴게 공간, 먹거리 쉼터를 오가는 인파로 활기를 띠었다.

울산의 성장과 처용의 정신

개막식은 울산 공업의 60년 성장사와 처용의 천년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 산업화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울산의 시간과 포용, 화합, 관용의 가치를 무대 위에 함께 담아낸 구성이었다.

주제 공연은 약 7천 년 전 바위에 새겨진 삶의 흔적에서 출발해 울산의 역사와 산업 발전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끈 선현과 산업 영웅, 오늘의 울산시민이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울산시민 70명이 직접 출연해 대형 무대를 채우면서 시민이 축제의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주인공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울산이 움직이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라는 문구는 울산의 산업적 역할과 시민의 자긍심을 압축해 전달했다. 산업도시의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울산의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대형 정크아트 로봇과 체험 공간

축제장 중심부에는 울산공업축제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대형 정크아트 로봇이 설치됐다. 산업 소재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로봇은 넓은 둔치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대표 포토존 역할을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울산시민 한마당을 비롯해 울산 소재 대학 동아리들이 참여한 ‘울산 U컬쳐 페스티벌’,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호기심이 어우러지면서 축제장은 산업과 문화, 기술을 함께 만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참여 부스와 전시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됐고,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낮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두드러졌으며, 저녁까지 여러 부스를 둘러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지역 기업과 시민의 만남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는 울산 소재 5개 기업이 참여한 특별 기업 부스도 마련됐다. 지역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시민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으로, 익숙한 기업의 활동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기업 부스는 울산공업축제가 단순한 공연 중심 행사가 아니라 지역 산업과 시민을 연결하는 축제라는 점을 보여줬다. 울산의 공업 역사를 만든 산업 기반과 미래 기술을 향한 변화가 각각의 체험과 전시를 통해 소개됐다.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미래 체험은 이번 축제의 핵심 문구인 ‘AX 대전환’과도 긴밀하게 연결됐다.

세대를 아우른 먹거리 쉼터

축제장 한쪽에는 시민 누구나 머물며 쉴 수 있는 야외 휴게존이 설치됐다. 넓은 행사장을 둘러본 방문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공연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체험 부스 주변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았다면, 먹거리 쉼터에는 청년층부터 부모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모였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야외 좌석은 축제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채워졌다. 식사 메뉴와 주류를 함께 판매하면서 공연 전후로 머물 수 있는 야외 장터 분위기가 형성됐다.

먹거리 부스에는 시골 장터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국밥을 비롯해 죽순 김밥, 언양한우불고기, 분식류와 국시 등이 준비됐다. 강원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 여러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즉석에서 조리되는 다양한 음식은 관람객들이 축제 분위기를 느끼면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는 환경을 고려해 일회용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운영 방식도 확인됐다. 많은 인파와 음식 판매가 이어지는 대형 축제에서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는 모습은 산업 발전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한다는 축제의 방향과 맞닿아 있었다.

천여 대 드론이 수놓은 밤하늘

개막식 무대는 오후 6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울산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맞이 공연과 주제 공연에 이어 군집 드론쇼가 두 차례 진행됐다.

약 1천 대의 드론은 태화강 밤하늘에 문구와 이미지를 구현했다. 수많은 불빛이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이며 하나의 형상을 완성할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두 차례로 나뉜 드론쇼는 개막식의 흐름을 이어주는 동시에 더 많은 관람객에게 밤하늘 공연을 볼 기회를 제공했다.

두 번째 군집 드론쇼에는 불꽃쇼까지 더해져 개막식의 절정을 완성했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드론의 빛과 불꽃이 어우러지면서 울산의 산업적 역동성과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음악으로 채운 개막 무대

개막식에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초대 가수들이 올라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원위 밴드와 백인태, 박혜경, 소란, 차지연, 이호준, 웅산, 권원태, DJ 로이가 차례로 공연을 선보였다.

밴드 음악과 대중가요, 뮤지컬과 재즈, 전통 공연, 디제잉까지 폭넓은 무대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 마련됐다. 평소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출연진이 개막 무대를 함께 채우며 시민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업의 역사에서 미래 기술까지

2026 울산공업축제는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역사와 문화, 시민 참여, 미래 기술로 확장했다. 울산 공업의 성장사를 담은 공연과 지역 기업 부스는 도시의 산업적 기반을 조명했고, 인공지능 체험과 드론쇼는 앞으로의 변화를 보여줬다.

대형 정크아트 로봇과 시민 참여 무대, 체험 부스, 지역 기업 전시, 야외 휴게존과 먹거리 공간은 방문객이 축제장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연결됐다. 특히 시민 70명이 출연한 주제 공연은 울산의 발전을 이끈 주체가 시민이라는 메시지를 무대 위에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과거의 공업 역사를 기억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함께 그린 점이 2026 울산공업축제의 중심이었다.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를 채운 시민과 공연, 기술의 장면들은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의 현재를 보여주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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