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심은 송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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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심은 송정정원

송정복합문화센터 뒤편의 열린 정원

울산광역시 북구 화산로 89에 있는 송정복합문화센터 뒤편에는 시민들이 직접 조성에 참여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별도의 공식 공원 명칭은 확인되지 않아 송정복합문화센터를 기준으로 찾아가면 된다.

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송정복합문화센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산책로와 벤치가 마련돼 있어 센터를 이용한 뒤 가볍게 걷거나 잠시 쉬기 좋다.

현재의 공간은 나무와 풀이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다. 울창한 숲처럼 빽빽한 모습보다는 시야가 넓게 트인 공원에 가깝다. 정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시민정원과 동행정원, 북구 상징정원에 담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2025 울산 정원스토리페어의 흔적

이곳에는 2025년 울산 정원스토리페어를 통해 조성된 정원들이 남아 있다. 정원문화를 시민에게 알리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 공간이다.

행사는 울산조경협회가 주최하고 주관했다. 주제는 ‘K-GARDEN 과거 그리고 미래’였으며 시민과 학생이 만든 정원 15개소, 모델정원 3개소를 비롯해 북구 상징정원과 동행정원 등이 조성됐다.

하나의 넓은 공원 안에 여러 정원이 나뉘어 있어 처음에는 비슷한 녹지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각 정원의 이름과 설명을 확인하면 식재와 오브제에 담긴 의미가 드러난다. 공간을 먼저 걷고 안내판을 읽은 뒤 다시 둘러보면 정원마다 다른 이야기와 표현을 보다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

시민의 손으로 완성한 작은 정원

시민 참여 정원은 2025년 9월 27일 열린 체험 행사에서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정원 조성에 직접 참여해 나무와 풀을 심고, 각각의 공간에 주제와 이름을 붙였다.

심은 지 오래되지 않은 어린 나무와 풀은 이제 막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현재의 낮고 여린 식재가 성장하면 정원의 모습도 해마다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된 풍경만 감상하는 공원이라기보다 시민이 심은 식물이 자라며 공간을 채워가는 과정을 함께 볼 수 있는 장소다.

각 시민정원에는 작은 공간 안에서도 주제가 드러나도록 특별한 오브제가 배치돼 있다. 정원별 설명을 함께 읽으면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각 작품의 뜻을 전달하는 요소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의 연결과 역사를 담은 정원

‘자연으로 하나된 울산 동행정원’은 울산의 다섯 개 구군이 하나로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간이다. 서로 다른 지역을 자연이라는 공통 요소로 연결한 정원이라는 의미가 중심을 이룬다.

‘이음의 서시 Wild Line’은 폐철길이 된 동해남부선 부지와 박상진 의사의 생가가 있는 지역의 역사를 정원으로 풀어냈다. 과거 철길이 지나던 장소와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식재와 정원 구성으로 이어 놓았다.

북구 상징정원에서는 북구 심벌마크에 담긴 산과 바다, 동해의 일출을 돌길과 식재로 표현했다. 울산 북구를 상징하는 자연환경을 걷는 길과 식물의 배치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정돈된 화단과 야생의 풍경

정원 곳곳에는 가지런히 정돈된 화단이 있는 반면 풀과 들꽃이 자유롭게 자라는 구간도 있다.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공간과 자연스럽게 번지는 식생이 한 공원 안에서 나란히 나타나며, 일부 구간에서는 꾸미지 않은 야생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산책 중 쉬어갈 수 있도록 파고라와 벤치가 중간중간 설치돼 있다. 운동기구도 마련돼 있어 정원 감상뿐 아니라 휴식과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행사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구간은 추가 관리가 필요한 모습이다. 시민정원의 아기자기한 구성도 조성 당시보다 다소 빛이 바랜 곳이 보인다. 시민 참여로 만든 정원이 오래 유지되려면 식재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휴게시설 보강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공원 이용 정보

위치울산광역시 북구 화산로 89 송정복합문화센터 뒤편
운영시간상시 개방
주차송정복합문화센터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주요 공간시민정원, 모델정원, 동행정원, 북구 상징정원
편의시설산책로, 파고라, 벤치, 운동기구

천천히 걸으며 발견하는 정원 이야기

공원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해 서두르지 않고 걷기에 알맞다. 넓은 부지 전체를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원 이름과 안내판을 하나씩 확인하면 처음에는 비어 보이던 공간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은 장소로 다가온다.

이 공원의 핵심은 시민이 직접 심고 꾸민 정원이라는 점이다. 송정복합문화센터를 찾는 길에 잠시 산책로를 걸으며 정원별 오브제와 식재, 울산의 자연과 역사를 표현한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어린 나무와 풀이 성장함에 따라 달라질 풍경도 이 공간에서 지켜볼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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