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록별농장,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울산 초록별농장,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울산 북구에 위치한 '초록별농장'은 치유농업사가 운영하는 특별한 농장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곳에서는 열대과일인 백향과가 울산의 햇살 아래 주렁주렁 매달려 자라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향과는 흔히 패션프루트로 알려져 있으며, 이름처럼 백 가지 향을 지닌 과일이다.
초록별농장 내부는 마치 작은 식물원과 같다. 50여 종의 허브와 백향과, 오이, 토마토, 옥수수, 고구마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농장 곳곳에서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단순한 체험농장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사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는 이승윤·박채연 부부는 네 자녀를 둔 다둥이 부모로, 백향과 인공수정을 비롯해 발달장애인과 어르신, 아이들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박채연 대표는 조선·해양 설계 엔지니어 출신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사회적 경제와 치유농업에 헌신하며 농장을 설립했다. 그녀는 사회복지사 1급, 치유농업사 등 30여 개의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장은 발달장애인, 경도치매 어르신, 경계선 지능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동 등을 위한 신체·인지·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농장에서 제공하는 스테비아 허브는 설탕보다 달콤한 맛으로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은 무 뽑기,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등 직접 농작물을 수확하며 성취감과 책임감을 배우고, 어르신들은 허브 향기를 맡으며 잊혀진 추억을 되새긴다. 이러한 체험은 반복될 때 진정한 치유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초록별농장의 프로그램은 큰 의미를 지닌다.
초록별농장은 울산 최초로 조성된 40여 년 된 유리온실을 활용해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내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폭염이나 눈, 비가 오는 날에도 자연과의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초록별농장은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믿으며, 농사를 통해 사람을 회복시키는 공간으로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향과의 향기와 스테비아의 달콤함, 그리고 허브의 싱그러움이 어우러진 이곳은 올여름 휴양지 대신 치유농장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