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발원지 백운산 탑골샘 산행기

태화강 최장 거리 발원지 백운산 탑골샘 산행기
병오년 새해가 밝아 1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최장 거리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원지란 한자어로 '발원(發源)'과 '지(地)'가 합쳐진 말로, 어떤 현상의 최초 발생 근원이 되는 곳, 특히 강이나 천이 시작되는 장소를 뜻합니다.
울산 남구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약 40분을 달려 활천 IC에서 내린 후, 우측 내와 마을로 향하는 굽은 도로를 20여 분 들어가면 탑골샘 초입에 도착합니다. 내와마을은 울주군 두서면에 위치한 두메산골로, 도시와는 거리가 있지만 303번 버스가 운행되어 교통이 완전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마을을 지나면 내와마을 경로당이 나오고, 다시 10분 정도 좁은 마을길을 올라가면 울주군이 조성한 선필공소 1코스와 만납니다. 이 코스는 인보성당, 하선필 공소, 상선필 공소, 탑골과 탑곡 공소를 잇는 8.1km의 순례길로, 백운산 탑골샘으로 가기 전 만나는 울주 천주교 순례길이기도 합니다.
탑곡공소에서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탑골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삼백육십오일사'라는 사찰로 가는 길이며, 사찰 가기 전 왼쪽으로 백운산 탑골샘으로 향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탑골샘까지는 1.2km 거리로 난이도는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으나, 약간 숨이 찰 수 있는 구간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태화강 100리 길 4구간의 본격적인 시작점인 가매달 계곡에서 선필마을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겨울철에도 조용하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시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길을 한 걸음씩 밟으며 올라가다 보면 얼음 속에서도 끊임없이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겨울 백운산의 풍경은 자연이 전하는 또 다른 언어처럼 방문객에게 다가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30분 정도 산행하면 백운산 탑골샘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산행길은 험하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지만, 겨울철에는 낙엽 밑에 숨은 살얼음이나 젖은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등산화 착용과 스틱 사용이 권장됩니다. 탑골샘 발원지에 가까워지면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돌탑과 함께 "힘내세요"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나무 푯말도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산행 중에는 천남성, 삿갓나물, 큰구슬붕이, 족도리풀, 피나물, 미치광이풀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봄날의 생명력을 기다리는 설렘을 느끼게 합니다. 느리게, 천천히, 또는 다르게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침내 데크길이 나타나면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에 위치하며, 해발 550m 주변의 절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탑골샘이라는 이름은 홍수로 인해 계곡 절터의 탑이 굴러 내려와 아랫마을을 탑골이라 부르게 된 데서 유래했습니다.
울산 시민으로서 이곳을 방문하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전국의 주요 강 발원지와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울산시와 각 구·군을 대표하는 캐릭터들도 새해 첫날을 맞아 "꿀잼도시울산"을 알리기 위해 함께했습니다.
백운산 탑골샘은 울산의 자연과 역사를 품은 소중한 장소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과 소망을 기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합니다.
|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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