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슬도아트 무료 전시 나들이

울산 동구 슬도아트, 바다와 예술이 만나는 무료 전시 공간

울산 동구는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특히 방어진항과 슬도 일대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과 해질 무렵 수평선 너머로 퍼지는 빛의 색채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에는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 공간, 슬도아트가 자리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슬도아트는 방어진항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슬도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산책하듯 전시 공간에 다다르면, 마치 작은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평일 낮 시간대 방문 시 주차장과 주변이 한적해 여유로운 산책과 관람이 가능합니다.

1층: 커튼과 수평선 전시

1층에서는 커튼과 수평선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은은한 색감과 선을 활용한 작품들이 공간 안팎의 바다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작품 앞에 서면 파도 소리와 함께 하나의 장면을 이루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1층 안쪽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커튼 너머의 세상이 운영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탬프 기법을 활용해 감정과 생각을 겹쳐 표현하는 창의 미술 체험으로,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인솔자 2명 이상 동반이 필수입니다. 슬도아트 방문 시 함께 참여해보면 좋습니다.

2층: 돌아오는 돌아오지 않는 전시

2층에서는 돌아오는 돌아오지 않는 전시가 이어집니다. 이 전시는 구지은 작가가 지난 3년간 울산, 경주, 대구, 청주, 속초, 제주 등지에서 제비의 이동과 둥지 변화를 추적한 생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비의 귀소와 전쟁 후 돌아온 전사자의 귀환을 연결해, 단순한 물리적 복귀를 넘어 집단 기억의 복원과 정체성 회복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전시 공간은 엘리베이터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조용히 집중해 작품을 감상하면 감정의 결이 다른 장면들이 연결되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층 루프탑: 바다와 경관을 감상하는 휴식 공간

슬도아트 3층에는 옥상 루프탑이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바다와 주변 지붕들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전시 관람 후 잠시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슬도아트,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동구의 문화 거점

슬도아트는 과거 소리 체험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으로,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층마다 각기 다른 성격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에게 작은 여정을 선사합니다. 대왕암과 슬도, 방어진항을 잇는 동구의 자연 흐름 속에서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무료 전시는 정기적으로 교체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과 주제를 만날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울산 동구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나들이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슬도아트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추천할 만한 공간입니다.

위치: 울산광역시 동구 성끝길 103 슬도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