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연기 끝에 빛난 2025 울산불꽃축제

2025 울산불꽃축제,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개최
10월은 가을 축제의 계절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울산 역시 10월을 맞아 다채로운 축제들이 이어졌으며, 그중에서도 10월 16일 시작된 '2025 울산공업축제'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축제의 폐막식과 함께 예정되었던 '2025 울산불꽃축제'는 많은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행사였습니다.
올해 울산불꽃축제는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 울산불꽃축제는 2023년부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려왔으나, 올해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새로운 장소로 옮겨 진행되었습니다. 강동몽돌해변은 해수욕장이나 항구가 아닌 해변으로, 방파제나 테트라포드가 없어 바닷바람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차례 연기된 불꽃축제, 날씨가 변수
원래 10월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불꽃축제는 흐린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바지선이 해변에 접근하지 못해 첫 번째 연기를 맞았습니다. 이어 10월 24일로 다시 일정이 잡혔으나, 또다시 날씨 악화로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10월 26일 저녁, 바람이 잦아든 잔잔한 날씨 속에서 행사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10월 말의 해질 무렵은 기온이 낮아 바닷바람에 노출된 해변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에게는 다소 쌀쌀한 환경이었으나, 주최 측은 시험 폭죽과 드론 쇼로 관람객들의 기다림을 달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불꽃과 드론 쇼, 그리고 지역 특색
행사는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드론 쇼가 먼저 펼쳐졌으나, 강동몽돌해변 주변의 아파트로 인해 일부 관람객은 시야가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울산불꽃축제는 지난해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대왕암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한 '나아아가라 불꽃' 등 지역의 상징물을 활용한 불꽃 연출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반면 올해 강동몽돌해변은 길게 펼쳐진 해안선이지만 특별한 상징물이 없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수놓는 폭죽마다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피날레와 앞으로의 기대
20여 분간 이어진 불꽃쇼는 강동해변을 울리는 웅장한 폭죽 소리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두 차례 연기와 취소의 어려움을 딛고 열린 이번 축제는 울산불꽃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울산불꽃축제가 다양한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축제의 다채로움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사 장소 정보
강동몽돌해변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