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복수 음악관에서 만나는 타향살이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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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복수 음악관에서 만나는 타향살이의 감성

울산 중구 고복수 음악관, 1930년대 음악의 향기

울산 중구 원도심 한복판에는 1930년대의 감성과 음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울산을 대표하는 가수 고복수(1911~1972)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울산 고복수 음악관입니다.

고복수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구슬픈 노랫가락 '타향살이'로 한국 대중가요의 한 축을 세운 인물로, 울산 중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고복수 음악관, 시간 여행을 떠나는 공간

성남동의 오래된 골목길, '고복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복고풍 간판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아담한 2층 건물이 바로 울산 고복수 음악관입니다. 이곳은 2018년 12월 24일에 개관하여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새해 첫날, 명절 당일은 휴관합니다.

음악관 1층 전시관에 들어서면 고복수 선생님의 흉상과 함께 그의 대표곡인 '타향살이', '짝사랑' 등 수많은 명곡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34년 데뷔 이후 대중가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음악은 당시 일제강점기 속 독립운동가와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대를 함께한 아내 황금심 여사와의 사랑 이야기도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축음기, 피아노, 오래된 라디오 등 실제 사용되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방문객들은 헤드폰을 착용해 90년 전 울려 퍼진 고복수 선생님의 음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실, 울산 중구의 변화와 역사

음악관 2층 전시실에서는 '종갓집 중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울산 중구의 풍경과 변화를 기록한 근현대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임에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 모습이 교차하며, 도시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해가는 중구의 현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가 발전해 생활이 편리해진 점은 반가우나, 그만큼 각박해진 분위기에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1층 고복수 음악관의 따뜻한 감성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고복수 길과 지역 문화 체험

음악관을 나와 '고복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그의 노래 가사와 흑백사진, 레트로한 벽화들이 이어져 도심 속에서 추억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울산에서는 매년 고복수가요제가 개최되어 고복수 선생님의 음악정신을 기리고 한국 대중가요의 뿌리를 잇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복수 길을 지나면 울산 중구 성남동 일대가 이어지며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이라면 고복수 길 근처에 위치한 울산 중구 어린이 역사 과학 체험관, 동헌, 시립미술관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울산 중구 원도심 여행의 새로운 명소

울산 중구 원도심을 방문한다면 '고복수 길'을 따라 울산 고복수 음악관의 문을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오래된 멜로디 속에서 오늘날 울산이 간직한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울산 고복수 음악관
울산광역시 중구 중앙1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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