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암호수공원 테마 쉼터 산책기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쉼터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선암호수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물의 정원’이라 불리며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인기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4km 둘레길 산책로
선암호수공원의 4km 둘레길 산책로는 꽃창포, 수국, 목단, 연꽃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여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무지개 놀이터에는 미니 기차와 조합 놀이대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니 종교시설 테마 쉼터의 특별함
2011년에 조성된 테마 쉼터는 작은 교회, 사찰, 성당 모형을 한곳에 모아 ‘미니 종교시설’로 불립니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백문동이 길손을 환영하는 이 공간은 선암호수공원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선암호수공원의 역사와 자연 경관
선암호수공원은 작은 연못과 큰 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수량 200만㎥, 유효면적 1.2㎦, 댐 높이 22m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댐은 신선산에서 곶처럼 튀어나온 C자형으로 호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작은 연못에는 정자가 있어 방문객들이 연못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호수는 일제 강점기 농업용으로 축조된 ‘선암제’가 시초이며, 1962년 대규모 공업단지 조성에 따라 1964년 12월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새롭게 확장되었습니다.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조형물과 산책길
선암호수공원 내 조형물들은 웅장하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둘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풍경화 같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저수지 주변 산의 줄기가 물에 가지를 뻗은 모습은 동양화 한 폭을 연상케 하며, 산책길 곳곳에 마련된 쉼터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나무 덱으로 조성된 산책길은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저수지 둘레길은 마주 보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참선에 잠긴 수도승의 모습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미니 종교시설의 신성함과 의미
테마 쉼터 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인 호수교회(길이 2.9m, 폭 1.4m, 높이 1.8m)가 자리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또한 2011년에 세워진 베드로 기도방은 십자가와 성경을 본뜬 성베드로 성당 모형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간구하는 공간입니다.
미니 사찰인 안민사 역시 불상과 거북이 조각이 어우러져 신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작은 종교시설들은 모두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과 예술이 빚어낸 조각공원
조각공원 입구에는 2008년 제8회 한마음미술대전 특별상을 받은 유현우 작가의 ‘여인’ 조각품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의자와 함께 표현해 쉼터이자 어머니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유현우 작가의 또 다른 작품 ‘고래의 시간여행’은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를 모티브로 하여 과거부터 미래까지 고래의 여행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중국 작가 찌우용의 ‘고래의 꿈’은 지구의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고래를 표현하며, 동으로 만든 조무현 작가의 ‘축복의 합창’은 어린이와 고래가 함께하는 축복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박기준 작가의 ‘한마음’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개인들이 결국 하나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유를 선사합니다.
평온과 힐링의 공간, 선암호수공원
선암호수공원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평온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수지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호수의 고요함은 내면의 불행을 씻어내고 기쁨을 안겨줍니다.
산책을 마치며 ‘선암수변공원에서’라는 시를 읊조리는 이들도 많으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추천합니다.
위치 안내
- 선암호수공원: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490-2
- 선암호수공원 무지개놀이터: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7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