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암정원, 가을과 아기의 순간을 담다

울산 연암정원, 가을과 아기의 순간을 담다
울산 북구 연암정원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점차 알려지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연암동은 역사적으로 백련암 상방리와 하방리로 나뉘었다가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현재의 상방동과 연암동으로 분리되었습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을 거쳐 연암리가 되었고, 1962년 울산시에 편입되면서 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후 1972년에는 효문동에 흡수되었으나, 북구청과 강북교육지원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위치해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3년 북구청 신설과 함께 문을 연 북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울산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암정원은 울산광역시 북구 연암동 810에 위치해 있으며, 입구에는 과거 기차가 다니던 철로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정원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서면 초록빛이 가득한 자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두 개의 다리입니다. 특히 아래쪽 다리보다 위쪽 다리가 더욱 운치 있는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하얀 바지를 입고 땅바닥에 앉아 사진을 찍는 동안, 아기를 안은 부부가 다리 위에 서 있었습니다. 부부는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아기가 환하게 웃는 순간과 부모의 따뜻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순간은 인위적이지 않은 진정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연암정원은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매곡천과 호계천에서 스며든 물이 솟아나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연꽃은 시기를 놓쳤지만, 연밥과 함께 하늘의 푸른색과 흰 구름이 어우러져 정자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했습니다.
또한, 연암동 806번지에 위치한 수령 120년의 팽나무는 마을 당산나무로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지내며 주민들의 쉼터와 모임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연암정원의 풍경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동화 같은 그림과 효심을 나타내는 글귀 '반중조홍감'은 방문객들에게 옛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울산 북구 연암정원은 가을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어린 아기와 함께 방문하여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임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