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Last Updated :
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소망을 품게 됩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그 소망의 내용도 변화하게 마련입니다. 과거의 영화 원더우먼 1984에서도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울산 북구 어물동에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마애산 암각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대인들이 남긴 신비로운 흔적과 함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마애여래좌상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울산을 여행하던 중 마애사 암각화 이정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머물렀을 법한 묘한 분위기의 장소가 나타납니다.

마애산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주술적 의식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성혈과 수로, 별자리 모양 등 다양한 상징들이 바위에 새겨져 있어 당시 사람들의 소망과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약 5미터에 달하며, 둥근 얼굴과 미소 띤 표정, 넓은 어깨와 U자 모양으로 흘러내리는 옷자락이 특징입니다. 이 불상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서 모시는 약사삼존불로, 1997년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보호각 안에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직접 방문한 이들은 신비롭고 묘한 기운을 느낀다고 전합니다. 울산은 특히 선사시대 벽화와 암각화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마애산 암각화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불교가 전래되기 전부터 이곳에서 종교 의식이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선사시대의 흔적과 불교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사람은 동물 중 유일하게 바람과 소망을 품는 존재입니다. 먹고사는 기본을 넘어 자신만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의식을 행해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소망등 달기입니다. 자신이 쓴 소망 문구를 등불에 달아 특정 공간에 매다는 이 행위는 소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울산 어물동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소망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아그락 돌 할매'라 불리는 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소원을 빌며 작은 윗돌을 밀거나 당기는 전통이 전해지는데, 소원이 이루어지면 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이곳에는 크고 작은 소망들이 남아 있습니다. 소망은 작고 소박할 수 있지만, 그 마음만큼은 간절합니다. 울산에는 산과 들,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강동사랑길이 있어, 자연과 함께 이 역사적인 공간을 탐방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울산 어물동 마애산 암각화의 신비 | 울산진 : https://ulsanzine.com/3744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울산진 © ulsan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