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지산 여름 산행의 진수

울산 가지산, 영남알프스 최고봉의 여름 산행
영남알프스 산군 9봉 중 가장 높은 가지산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여름철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경관은 산행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뚫고 울산 가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가지산 등산의 최단 코스는 석남터널을 출발해 중봉, 밀양재(제일농원)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원점 회귀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울산 지역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경로로, 석남터널에서 시작하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등산 초입부터 가파른 데크 계단과 돌계단이 이어지며 체력을 시험하지만,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에 도달하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가지산 능선을 따라 오른쪽은 울산 울주군, 왼쪽은 경남 밀양시가 위치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경북 청도와 경주가 경계를 이루며, 운문령에서 상운산을 지나면 쌀바위가 나타납니다.
석남터널에서 오를 때 오른쪽에 보이는 쌀바위는 정상 도착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쌀바위에 얽힌 전설은 욕심을 경계하는 교훈을 담고 있어,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산행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첫 번째 데크길을 지나 두 번째 가파른 데크길을 오르면 중봉에 도착합니다. 중봉에서는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가 가까이 보이며, 밀양에서 오르는 등산 코스인 밀양재(제일농원)를 지나게 됩니다. 가지산은 경남 밀양, 경북 청도, 울산 울주군 세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다양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백운산의 바위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뒤쪽으로는 얼음골과 천황산이 펼쳐집니다. 늦은 시간 출발해 땀을 많이 흘렸지만, 해발 1,241m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의 도움으로 영남알프스 7봉 인증 사진을 남겼고,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준비한 도시락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최고 기온의 더운 날씨에도 얼음물과 체력 안배 등 철저한 준비 덕분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름 산행은 더위로 인해 꺼려지기 쉽지만,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출발해 점심 전까지 산행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울산 가지산에서 만난 초록빛 숲과 신선한 공기는 여름 산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주요 등산지 정보
- 가지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 석남터널: 울산광역시 울주군 석남로 24 명화상회 인근
- 운문산: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