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석남사, 여름 더위 식히는 천년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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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석남사, 여름 더위 식히는 천년의 그늘

울주 석남사, 여름 더위 식히는 천년의 그늘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위치한 석남사는 여름철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청정한 자연과 역사 깊은 사찰로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푸른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은 바다의 활기와는 또 다른 차분한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남사의 역사와 문화재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 때 도의국사가 창건했다는 전통적인 설과, 신라 멸망 전후 승려 진공운 선사가 세웠다는 최근 학설이 공존한다. 가지산문의 거점으로서 선불교의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석남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로, 현재 대웅전, 극락전, 강선당 등 30여 동의 당우가 남아 있다.

특히 1791년에 세워진 극락전과 순조 3년의 대웅전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건축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보물 제369호인 도의국사 사리탑,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 삼층석탑, 조선 초기의 엄나무 구유와 돌구유 등 다양한 문화재가 사찰 내에 보존되어 있다.

무료 입장과 자연의 품

석남사는 2년 전부터 입장료를 폐지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천년의 숲이라 불리는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이 우거진 숲길이 펼쳐진다. 이곳 소나무에는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의 흔적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사찰 내부에는 고승들의 탑과 아름다운 단청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석남사 수조는 여말선초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물을 담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큰 맷돌 등 과거 석남사의 번성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도 곳곳에 자리한다.

여름 피서와 마음의 쉼터

석남사의 계곡에서는 맑은 물소리가 끊임없이 흐르며, 방문객들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위를 식힌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울산 시민들에게는 늘 열려 있는 휴식처로, 여름철 시원한 계곡과 겨울철 눈 덮인 절경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다.

탑돌이와 같은 전통적인 불교 의식을 체험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이들도 많다. 실제로 방문객 중에는 탑돌이 후 좋은 소식을 맞이한 사례도 전해져, 석남사가 주는 정신적 위안의 의미를 더한다.

맺음말

무더운 여름, 바다의 활기 대신 울주 석남사의 고요한 숲과 계곡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천년의 역사를 품은 이곳에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석남사의 맑은 물소리와 푸른 그늘이 여러분의 여름을 한층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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