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솔한옥도서관에서 만난 고즈넉한 독서의 시간

울산 외솔한옥도서관,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독서 경험
울산 중구 병영7길에 위치한 외솔한옥도서관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책과 전통 한옥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도서관은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1주년을 기념해 2016년에 울산광역시 최초의 한옥 도서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합니다. 입구에는 휴관일 안내와 함께 상호대차서비스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없을 경우 지역 내 다른 도서관에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
외솔한옥도서관 내에는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우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우물은 과거 경상좌도병영성 안에 있었던 것으로, 개인 주택에 위치해 있다가 오염 등의 이유로 매립되었으나 중구청이 도서관 부지로 매입 후 원래 위치를 찾아 복원하였습니다. 어린이 방문객들에게는 신기한 볼거리로 다가오며, 우물 내부까지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도서관 입구에는 '해우소'라는 이름의 화장실이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해우소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전통 사찰에서 변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곳에서 전통의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늑한 독서 공간과 다양한 도서
도서관 내부로 들어서면 대청마루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이어지는 공간에는 원목 테이블이 놓인 열람실이 있습니다. 약 4,000여 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성인 도서 1,800여 권과 아동 도서 2,244여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도서가 풍부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책 읽어주는 로봇 '루카'가 운영되어 어린이들에게 신기하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용을 원할 경우 담당자에게 별도 문의가 필요합니다.
주변 관광지와 함께하는 방문
외솔한옥도서관 인근에는 외솔기념관과 외솔최현배선생생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외솔기념관은 8월 31일까지 임시 휴관 중이며, 생가는 평일에만 개방하니 방문 계획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
대청마루에 나서면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고즈넉한 한옥의 따스함이 온몸에 전해집니다. 복잡하고 빠른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책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아이와 함께 또는 혼자서도 방문하기 좋은 외솔한옥도서관은 울산에서 전통과 독서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입니다.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책과 함께 머무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외솔한옥도서관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7길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