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촌 태화강 억새밭에서 인생사진 남기기

명촌 태화강 억새밭에서 인생사진 남기기
울산 북구 명촌동에 위치한 태화강 억새 군락지는 늦가을과 초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억새와 갈대는 자라는 환경과 꽃의 색깔, 형태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갈대는 주로 강가의 습지에서 자라며 꽃이 갈색빛을 띠고 도톰한 반면, 억새는 산지나 배수가 잘 되는 건조한 곳을 선호하며 꽃이 은빛 또는 하얀빛으로 가늘고 섬세한 모양을 지닙니다. 명촌 태화강 주변에서도 억새가 잘 자라는 이유는 강가라고 해서 모두 습지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약간 높은 둔치나 산책로 옆 등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는 억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필자는 세 차례에 걸쳐 이곳을 방문하며 각기 다른 분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첫 방문 때는 경주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매우 붐볐고 차량 통제도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하늘에 매달린 알전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둠 속에서 연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며 환한 미소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방문인 주말에는 대가족과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명촌 다리 밑에 설치되었던 알전구는 철거되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억새밭 사이로 부는 바람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며, 명촌에서는 바람에 물결치는 태화강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문 후에는 인근 명촌이나 진장동에서 저녁 식사나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은빛 억새 사이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태화강 억새 군락지는 울산의 자연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 장소 | 울산광역시 북구 명촌동 태화강 억새 군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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