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축제 현장

울산 첫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축제 현장
지난 11월 9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2025년 겨울을 알리는 의미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2025 울산 크리스마스 문화 대축제 트리점등페스타’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겨울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저녁이 깊어가며 하늘이 어둑해지고 강가의 찬바람이 불었지만,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을 기다리며 트리 주변을 뛰어다녔고,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순간을 나누었습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아직 어둠 속에 있었지만, 그 앞에 모인 시민들의 눈빛은 이미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모두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하나, 둘, 셋~ 점등!"의 순간, 트리는 수천 개의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며 태화강 국가정원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리본과 황금빛 장식, 초록 나뭇가지가 어우러진 트리는 마치 별빛이 터지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시민들은 환호하며 손뼉을 치고, 스마트폰으로 그 빛나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트리 점등과 함께 무대에서는 국내 정상급 블랙 가스펠 합창단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공연을 펼쳤습니다. 웅장한 합창 소리가 정원 곳곳에 울려 퍼지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는 등 축제의 열기가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가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점등식 이후 태화강 국가정원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트리 불빛과 함께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정원을 환하게 밝혔고, 아이들은 빛의 터널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들은 가족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특히 만남의 광장에서 느티나무길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빛의 포토존, 루돌프 조형물, 눈꽃 트리 등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쌀쌀한 날씨를 고려해 손난로가 무료로 배부되었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향긋한 냄새가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합창단의 캐럴 공연도 이어져 방문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지 않고, 그 순간의 빛과 음악에 온전히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울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시민 축제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트리 점등을 시작으로 2026년 1월 4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전역에서 ‘성탄의 빛 트리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며, 빛의 포토존, 거리 공연, 가족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또한, 12월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울산대공원에서는 ‘울산의 밤,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됩니다. 이번 마켓은 “크리스마스를 맞은 풍차마을로의 초대”라는 테마로 진행되며, 겨울밤을 더욱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울산의 첫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으로 시작된 겨울 축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에서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 울산의 빛과 음악 속에서 많은 이들이 따뜻한 겨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