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품은 울주 언양읍성 산책

울주 언양읍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에 위치한 울주 언양읍성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읍성으로, 경주, 울산, 밀양, 양산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은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성곽으로, 과거 지방 행정과 군사시설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언양읍성은 공양왕 2년(1390년)에 처음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시작되었으며, 연산군 6년(1500년) 현감 이담룡에 의해 돌로 쌓은 석성으로 개축되어 확장되었습니다. 현재는 복원된 모습과 역사 기록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 체험의 공간

언양읍성 내에는 부리천이라는 맑은 하천이 흐르며, 이곳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자 농촌 체험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역 어린이들이 농토를 이용해 자연과 생태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도 자리 잡고 있어 역사 공부와 자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언양읍성 벽화마을과 문화 인물

읍성 주변에는 주민과 지역단체가 협력해 조성한 벽화마을이 있어, 울주 언양의 역사와 출신 인물들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한국 단편소설의 거장 난계 오영수 선생과 현대문학 발전에 기여한 우석 김기오 선생이 있습니다. 오영수 문학관과 묘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벽화마을에서도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

언양읍성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축조 및 개축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구역 변화도 겪었습니다. 2013년에는 남문인 영화루가 복원되어 조선시대 방어시설과 건축 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적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언양읍성은 울산 울주군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의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석남사 승탑,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지석묘, 언양향교 등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풍부한 역사 탐방이 가능합니다.

방문 안내

역사와 자연, 문학이 어우러진 울주 언양읍성에서 조용한 산책과 함께 울산의 깊은 역사를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