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룡예술제 가을을 걷다

울산 북구를 대표하는 종합 문화예술 행사인 제23회 무룡예술제가 2026년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대중음악과 클래식, 전통예술, 연극,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제23회 무룡예술제 일정
| 행사명 | 제23회 무룡예술제 |
|---|---|
| 기간 | 2026년 10월 7일 수요일부터 10월 24일 토요일까지 |
| 공연 일정 | 공연별 일정 상이 |
| 장소 |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일원 |
| 소재지 | 울산광역시 북구 산업로 1000 |
| 공연 예약 | 북구 공공시설예약서비스 인터넷 예약 또는 현장 선착순 예매 |
| 문의 |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052-241-7350 |
축제는 모두 18일간 이어지며 공연마다 일정이 다르다. 관람을 계획한다면 희망하는 공연의 날짜와 예약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예약은 북구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통해 진행되며, 현장에서는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여러 장르가 만나는 종합예술제
오랜 전통을 이어온 무룡예술제는 해마다 서로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주민과 방문객을 만나왔다. 올해 행사는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과 전통예술, 연극, 현대미술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전시를 연결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다.
개막 무대에는 JTBC 싱어게인2 우승자로 알려진 소울 보컬 김기태가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와 음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도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작 잔혹동화 연극과 한국적 정서 및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공연도 축제 일정에 포함됐다.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주민과 예술을 잇는 공공 문화공간으로서 이번 행사의 중심 무대가 된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맞물린 회관 일원에서는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과 전시장을 둘러보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무대에서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차례로 접할 수 있게 한다.
일하고 걷고 생각하는 전시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현대미술 기획전시 WORK, WALK, WONDER다. 전시는 무룡예술제 기간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줄리안 오피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일하고 걷고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을 가리킨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분주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일과 삶을 살피며 예술이 던지는 질문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다.
두 작가는 사람과 도시, 일상적인 사물을 서로 다른 시각 언어로 보여준다. 하나의 전시장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과 익숙한 생활용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어 현대의 일상을 여러 관점으로 살펴보게 한다.
줄리안 오피가 포착한 도시
영국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는 굵고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면으로 사람과 도시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눈과 코, 입을 비롯한 세부 묘사를 절제하거나 생략하면서도 인물의 자세와 움직임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다.
전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걷는 사람들 연작을 비롯해 회화와 미디어아트, LED 조형 등 여러 매체로 제작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단순하게 정리된 인물들은 특정한 누군가를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관람객은 화면 속 인물에서 자신이나 거리에서 스쳐 지나간 이웃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비슷한 형태로 걷는 인물들이 이어지지만 각 인물의 자세와 색채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작품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시의 익명성과 개인의 고유한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장 안을 이동하는 관람객의 걸음과 작품 속 인물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일상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1970년대 개념미술을 이끈 작가로 소개된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데미언 허스트를 비롯한 영국의 젊은 작가 세대를 가르친 현대미술 교육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는 안경과 전구, 컵, 휴대전화, 헤드셋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이 등장한다. 익숙한 사물은 과감한 윤곽선과 선명한 원색을 통해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제시된다. 사물의 용도나 기능보다 형태와 색에 시선이 머물도록 만드는 구성이다.
작품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늘 곁에 있어 무심코 지나쳤던 물건을 낯선 예술 공간에 옮겨 놓음으로써 관람객이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도록 한다. 평범한 사물도 시선과 배치가 달라지면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문화공간에서 만나는 예술
제23회 무룡예술제는 지역 공공 문화공간에서 공연예술과 세계 현대미술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다. 무대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과 작품 앞에 머물러 생각을 이어가는 관람객의 모습이 한 공간 안에서 교차한다. 공연의 소리와 전시장의 차분한 분위기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을의 감성을 전한다.
행사는 2026년 10월 24일까지 계속된다. 공연별 일정이 서로 다르고 현장 예매는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만큼 관람 전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행사와 예약에 관한 문의는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