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믹월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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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믹월드 열기

울산에서 펼쳐진 만화 축제

2026년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 전관에서 울산 코믹월드가 열렸다. 행사 첫날에는 오전 10시 30분 얼리버드 입장과 오전 11시 일반 입장을 앞두고 오전 10시 이전부터 관람객들이 입구에 줄을 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디페스타와 호요랜드 등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열렸지만, 울산 코믹월드에도 많은 관람객과 창작자가 참여했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만화·애니메이션 행사가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코믹월드는 주식회사 코믹월드가 주최하는 만화·애니메이션 행사다. 1999년 5월 서울에서 처음 열렸으며, 부산에서는 2000년 제1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후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창작물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울산에서는 2025년 울산 코믹월드가 처음 열린 뒤 참여가 이어졌다. 서울 코믹월드를 뜻하는 ‘서코’, 부산 코믹월드를 뜻하는 ‘부코’에 이어 울산 행사는 ‘울코’로도 불리며 지역 만화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아마추어 창작자가 채운 부스

행사의 중심에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직접 만든 창작물이 있었다. 개인과 동아리 참가자들은 좋아하는 만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바탕으로 일러스트와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전시하고 판매했다.

부스 안내도에는 전문 부스와 기업 부스, 청년 부스가 구분돼 있었으며, 청년 부스에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넓은 유에코 전관에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전시대가 이어졌다. 같은 소재를 다룬 상품도 창작자의 그림체와 구성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드러냈다.

울산 코믹월드는 상품을 사고파는 자리에 머물지 않고, 아마추어 작가가 자신의 결과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이며 다른 창작자와 교류하는 장으로 운영됐다. 참가 작가들은 직접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다른 부스를 둘러보며 서로의 작업을 살폈다. 관람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취향에 맞는 그림, 굿즈를 비교하며 행사장을 이동했다.

미션과 방명록으로 더한 참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글자 6개를 모아 미션 문장을 완성하면 가챠 추첨소에서 한 사람당 한 차례 추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넓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과정에 미션을 결합해 여러 공간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게 한 방식이었다.

자유롭게 글과 그림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도 운영됐다. 방명록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참가자들이 그린 개성 있는 그림이 이어졌다. 정식 부스에 참여한 작가뿐 아니라 관람객 가운데서도 그림 실력을 드러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코스프레로 살아난 캐릭터

코믹월드의 주요 볼거리인 코스튬 플레이를 위한 별도 공간도 조성됐다. 전시장 입구 쪽에는 꾸며진 포토존이 설치돼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배경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화려하고 눈에 띄는 의상부터 일상복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한 차림까지 참가 방식도 다양했다.

코스튬 플레이존에서는 여러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촬영하려는 관람객들이 차례를 기다렸다. 관람객은 좋아하는 캐릭터나 코스프레 참가자에게 원하는 자세를 요청했고, 사진과 영상 또는 셀카로 순간을 기록했다. 코스프레 참가자들도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자세를 선보이며 촬영에 응했다.

만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현실 공간에서 만나는 듯한 장면은 울산 코믹월드만의 현장감을 더했다. 촬영 순서를 지키며 기다리는 관람객과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하는 참가자가 어우러져 코스튬 플레이존 특유의 활기가 이어졌다.

음악과 만남이 이어진 공간

애니송 DJ 부스에서는 음악을 중심으로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펼쳐졌다. 부스 옆에는 무인 가방 보관소가 마련돼 짐을 맡긴 뒤 비교적 가볍게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 평소 소통하던 지인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광장도 운영됐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작품 감상과 상품 구매뿐 아니라 참가자 간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오전 11시 일반 입장이 시작된 뒤에는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각 부스를 차례로 살피는 이들과 코스프레 촬영을 기다리는 이들, 음악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공간을 채우면서 넓은 유에코 전관에도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디저트 덕후존과 휴식 공간

행사장을 둘러보다 간식과 음식, 음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저트 덕후존도 별도로 마련됐다. 일반적인 박람회에서 접하는 메뉴와는 다른 일본식 메뉴가 다수 눈에 띄어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주제로 한 행사의 성격을 반영했다.

간단한 식사와 간식,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됐다. 입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모두 찰 정도로 이용객이 몰렸다. 오랜 시간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들에게 이 공간은 잠시 쉬며 다음 관람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낮아진 참여 연령대

2026년 행사에서는 2025년보다 참가 연령대가 낮아진 듯한 모습이 관찰됐다. 초등학생 관람객도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부스를 살펴보며 행사에 참여했다. 어린 연령층까지 관심의 폭이 넓어지면서 행사장에는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다만 연령대에 관한 현장 인상만으로 전체 시장의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분명한 점은 울산에서도 많은 창작자와 관람객이 모였고, 만화·애니메이션 행사가 작품 전시와 판매, 코스프레, 음악, 교류를 함께 경험하는 지역 문화 행사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행사장과 주차 정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255에 있다. 이번 울산 코믹월드는 센터 전관에서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주차장 이용 시 출차 전에 사전 주차 등록을 해야 무료 주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됐다. 주차 혜택을 이용하려는 관람객은 차량을 출차하기 전에 유에코의 행사 참석자용 주차 등록 절차를 마쳐야 했다.

울산 코믹월드는 아마추어 창작자의 작품, 관람객 참여 행사, 코스프레 촬영, 애니송과 먹거리 공간을 한데 모으며 이틀간 울산의 만화·애니메이션 팬들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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