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누리길과 신비한 곽암의 바다 풍경

울산 강동누리길과 곽암의 신비로운 바다 풍경
울산 강동누리길은 동해 바다의 깊은 수심과 함께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안 산책로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신비로운 해양바위인 곽암이 자리해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거칠고 바람 부는 겨울 바다 앞에 서면, 바다가 품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에 대한 경외심이 자연스레 생겨납니다.
곽암은 미역바위, 양반바위, 박윤 바위로도 불리며, 신라 말기의 울산 지역 호족 박윤웅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박윤웅은 고려 건국에 공을 세워 왕건으로부터 울산을 흥려부로 승격받고, 미역 채취권이 포함된 미역바위 12구를 하사받았습니다. 조선 영조 27년 균역법 시행 당시에는 국가로 환수되었으나, 이후 어민들의 요청으로 다시 일부가 돌려져 미역이 풍성하게 자라난 전설이 전해집니다.
울산의 바다는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강동누리길 인근에는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될 어린이독서체험관이 옛 동해분교 부지에 지상 2층, 8405㎡ 규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체험관은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독서와 자연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12월 31일까지 임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리마을 인근 바닷속에는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형 해저기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 해저기지는 잠수 장비를 이용해 출입하며, 감압 챔버를 거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미래 해양 과학의 중심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동누리길은 북구 개발제한구역 내 5개 어촌마을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며, 특색 있는 먹거리와 체험거리도 풍부합니다. 이곳의 바다는 수천만 년 전 마그마 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와 함께, 돌미역의 주산지로서 삼국시대부터 어업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검은 반석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울산 북구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귀신고래가 회유했던 곳으로,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어항들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고래잡이가 금지되었지만, 옛 흔적들은 어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차가운 바다와 거친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은 울산 바다의 깊은 역사와 자연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곽암 앞바다 깊은 곳에는 미역바위가 자리해 있으며, 울산 미역은 깊은 맛과 감칠맛으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울산의 바다는 풍부한 자연자원과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어, 앞으로 해저도시 건설과 같은 미래 해양 개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