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과 반 고흐 전시 주목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의 만남
울산광역시 중구 미술관길 72에 위치한 울산시립미술관은 2022년 개관 이래 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디지털 미디어 중심 미술관으로서, 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먼저 지하 2층 2전시실에서는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과 현대 영상 조각의 대가 토니 아워슬러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백남준 & 토니 아워슬러: 비디오 조각" 전시가 2025년 11월 20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백남준 선생은 텔레비전을 예술 매체로 끌어들여 예술의 영역을 확장한 혁신적인 작가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 모니터 166대로 구성된 거북 형상의 조각은 동서양의 기술과 상징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미지와 신호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생명체처럼 작동하며, 인간의 내면적 활동과 명상을 대변하는 수행적 존재로 해석됩니다.
토니 아워슬러는 영상과 조각, 설치를 결합한 독특한 영상 조각 작품으로, 천이나 오브제 위에 사람의 얼굴이나 눈동자를 투사해 생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내면 깊은 감정인 고독과 불안, 소통 부재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강렬한 심리적 몰입을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은 "당신은 불을 끄고 나왔나요?"라는 일상적 질문에서 출발해 강박적 사고와 심리 현상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1전시실에서는 개인 소장가 신홍규 컬렉션을 중심으로 "반 고흐와 현대미술의 만남" 전시가 2025년 11월 27일부터 2026년 2월 8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오리지널 작품과 그의 예술적 영향력을 계승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반 고흐의 격렬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 인간 내면 표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신홍규 관장의 개인적 기억과 미적 취향이 담긴 신 하우스(SHIN HAUS) 공간은 어린 시절부터 수집한 고서, 판화, 엽서, 골동품 등 다양한 소장품을 통해 그의 성장 과정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입장 마감은 종료 30분 전이며, 관람료는 울산시민 500원, 성인 1,000원, 군인·예술인·대학생 700원 등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115, 118, 246, 462, 713, 718번 버스가 미술관 인근을 경유합니다.
이번 전시들은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의 깊은 교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백남준과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자극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