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철새여행버스 체험기

울산 태화강, 생명의 젖줄과 철새의 보금자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나가는 태화강은 울산 지역의 동·식물과 인간 모두에게 생명의 젖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오염으로 인해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으나, 1990년대 후반 광역시 승격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수질 개선에 성공하며 현재는 대한민국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거듭났습니다.
태화강은 국제철새이동경로 중 동해안에 위치한 유일한 대한민국 철새 이동지로서 매우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철새 서식지가 있다는 점은 울산 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만한 환경입니다.
무료로 즐기는 울산철새여행버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는 ‘울산철새여행버스’는 태화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계절별 철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백로 등 다양한 여름 철새들이 태화강을 찾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아연(주)에서 기증한 전기버스를 이용해 운영되며, 이동 중에도 해설사의 상세한 철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토요일에 울주군 태화강 상류 지역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선바위교 인근에서 가마우지, 왜가리, 중대백로 등 다양한 철새를 망원경으로 관찰하며 생생한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철새 탐조 현장과 생태 이야기
선바위교 주변은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가마우지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제주도뿐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왜가리는 움직임이 적은 특성으로 쉽게 관찰되었습니다. 중대백로는 짝짓기 시기 부리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특징도 설명되었습니다.
망성교와 사연교 인근에서는 꾀꼬리와 흰목물떼새 등 희귀 철새도 관찰 대상이지만, 꾀꼬리는 이날 만나지 못했습니다. 흰목물떼새는 강변 자갈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의 철새 군무
태화강 국가정원 옆 철새관찰데크에서는 백로 번식이 한창이며, 남구 십리대숲에서는 여름철 백로들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떼까마귀의 일몰 군무가 유명하지만, 여름철 백로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참여 방법과 운영 안내
‘울산철새여행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신청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 ‘태화강탐방안내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가능하며, 온라인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습니다.
울산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자연과 철새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태화강 생태관광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이번 울주군 태화강 지역 철새여행버스 탐방을 통해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흰목물떼새, 백할미새 등 다양한 철새를 직접 만나고 그들의 생태와 특징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의 태화강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하천으로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