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자연주의 정원, 피트 아우돌프의 걸작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과 예술의 만남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거대한 정원 도시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십리대숲을 지나 천천히 걸으면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설계한 아시아 최초의 공공정원입니다.

피트 아우돌프, 세계적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는 뉴욕 하이라인과 영국 서머싯의 하우저앤워스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정원을 만든 디자이너로, 그의 작품이 아시아에 위치한 곳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유일합니다. 2022년 BNK 경남은행과 울산시가 협력해 조성한 이 정원은 1만 8천㎡ 규모에 151종, 7만 6천 포기의 식물이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라고 시드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

이곳에서는 꽃이 지고 줄기가 마르는 순간조차 디자인의 일부로, 완벽한 풍경화가 됩니다. 봄에는 부드러운 새순이 연둣빛 물결을 이루며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이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여름에는 초본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색과 질감이 층층이 쌓여 햇살 아래 더욱 짙은 생명력을 발산합니다. 벌과 나비, 곤충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이 정원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한 생태계입니다.

울산의 숨은 보물, 세계 정원 문화의 별

아직 많은 울산 시민들이 이 정원의 가치를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 울산이 세계 정원 문화 지도에 새긴 중요한 별입니다. 피트 아우돌프의 철학인 "정원은 식물의 생애 전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정신이 이곳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여행자의 마음에 남은 특별한 경험

한여름, 이 정원에서 시간을 잊은 방문객들은 풀과 꽃이 만들어내는 흐름 속을 걷고, 바람에 실려 오는 풀내음을 느끼며 마치 유럽 시골 마을의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합니다. 이 정원은 봄과 여름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 정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