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립서점 '책방 그럼에도' 김수빈 대표 이야기
울산 독립서점의 새로운 바람, 김수빈 대표
울산 남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책방 그럼에도'는 글쓰기와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청년 창업가 김수빈 대표가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울산은 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독립서점이 드물고 찾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김 대표는 이곳에서 책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방 그럼에도의 의미와 시작
김수빈 대표는 "그럼에도"라는 단어에 인생의 신조를 담아 책방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넘는 힘을 상징하는 이 이름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습니다. 울산 북구 주민이지만, 청년 모임과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남구에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울산에서 독립서점 운영의 도전과 가능성
울산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것은 주변의 걱정과 우려가 많았습니다. 산업 도시라는 특성상 문화 공간에 대한 인식이 낮고,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예상과 달리 독서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독서 모임과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책방 그럼에도의 독특한 정체성
책방은 하나의 섬과 같은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방향을 찾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기획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방향을 잃는 이들이 많다며, 이곳이 그런 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울산으로 이주하는 1인 청년 가구와 늘어가는 1인 가구에게 친정 같은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장
책방에서는 매달 지정 도서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글쓰기 프로그램과 책과 관련된 영화 감상 모임도 진행 중입니다. 뜨개 작가와 협업한 뜨개 클래스도 열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합니다. 김 대표는 독서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참여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폭넓은 독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울산 문화의 변화와 미래
울산은 과거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시립미술관 개관 등 문화 시설이 늘어나며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울산 내 창작자와 기획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 문화 콘텐츠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다만 부산과 경주 등 인근 도시로 문화 활동이 집중되는 현실을 극복하고 울산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창작자와 창업가를 위한 조언
김수빈 대표는 창업가에게 자신만의 콘텐츠와 흔들리지 않는 체력, 그리고 최소한의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울산에서 문화 사업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공공기관의 지원이 한정적이기에 창작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지지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역 내 강의와 교육 기회 확대, 로컬 브랜딩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예비 창업가에게 전하는 메시지
김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막연함을 버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작은 것부터 시작할 것을 권했습니다. 큰 공간이나 자본 없이도 온라인 창업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으며, 공적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다른 창업가들과의 소통과 경험 공유가 큰 힘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
올해 김수빈 대표는 책방의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 참여를 늘리고, 울산을 찾는 이들에게 독립서점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역 내 다른 창업가 및 창작자와 협업하여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울산의 책방 인증제 참여를 통해 운영 기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책방이 단순한 서점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안식처가 되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책방을 열기 전 두려움도 있었지만, 방문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공간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김수빈 대표는 이곳이 자신뿐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울산에서 인문학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책방 그럼에도는 울산광역시 남구 왕생로100번길 12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인스타그램(@geurumedo_)을 통해 다양한 소식과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