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함께하는 장생포 해양문화 여행

고래와 함께하는 장생포 해양문화 여행
장생포는 한때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마을로, 지금은 고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 포경선이 활발히 운항하며 고래고기가 중요한 산업 자원이었으나, 현재는 그 역사를 되새기며 관광과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장생포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포구로, 태화강이 동해로 흘러드는 하구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고래잡이의 중심지로서 포경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1985년 10월에 마지막 포경이 이루어진 이후 약 40년이 지났습니다.
장생포 거리 곳곳에는 고래잡이의 역사를 담은 다양한 기록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골목길을 거닐며 과거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생포 옛길은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는데, 고향인 윤수일 가수의 생가와 벽화가 있는 음악과 이야기 길, 봄철 벚꽃이 만개하는 봄 이야기길, 그리고 포토존과 스토리보드가 마련된 옛 이야기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생포 해양문화공원은 장생포 일대에 조성되어 있으며,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문화마을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래박물관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래 전문 전시관으로, 2005년 5월 31일 개관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래의 역사와 생태, 고래잡이 산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고래는 백악기 말기 또는 신생대 제3기 초기에 육상 포유동물에서 진화한 해양동물로, 과거에는 고래기름이 원유 정제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중요한 산업 자원이었습니다. 고래 부산물은 식용뿐 아니라 공업용 윤활제, 비누, 지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울산해양공원 내 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 수족관이 특히 인기가 높으며, 돌고래는 높은 지능으로 사람과의 교감이 뛰어납니다. 또한, 한국 최초의 호위함인 울산함이 전시되어 있어 내부를 견학할 수 있습니다. 호위함은 함대를 보호하는 중형 전투함으로, 현재 대한민국 해군은 울산급, 인천급, 대구급, 충남급 등 다양한 호위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2015년 개관 이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포경 시절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SNS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6월에는 수국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며, 수국정원에서는 화사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생포는 단순한 어항을 넘어 공업과 교통의 요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부산과 경주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해운대까지 이어지는 도로망의 발달로 지역 경제에 기여해왔습니다. 고래잡이 금지 이후에도 장생포는 고래잡이 역사를 지역 상징으로 활용하며, 장생포항 일대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하여 지역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생포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거점 공간으로 발전할 예정이며, 체험형 관광지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고래와 바다가 어우러진 장생포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