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꽃양귀비와 십리대숲 산책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의 생명력 가득한 산책길
가정의 달 5월, 울산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과 그 주변에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봄철 가장 화사한 풍경을 선사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가정원으로, 83만 5천㎡에 달하는 광활한 하천 부지 위에 여섯 개의 정원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정원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4km 길이 십리대숲, 자연의 선율을 품다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숲은 4km에 이르는 대나무 군락지로, 햇살이 스며드는 사이로 대나무가 부딪히며 들려주는 맑은 소리가 자연의 선율을 전한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걷는 이들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발걸음이 느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봄날 초록빛 대나무숲 아래로 햇살이 아른거리고, 산책로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유모차를 끄는 가족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적합한 이 산책길은 가정의 달 5월에 더욱 많은 방문객을 맞이한다.
꽃양귀비 군락지, 붉은 물결이 펼쳐지다
십리대숲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화사한 진분홍 꽃양귀비가 만개한 군락지가 펼쳐진다. 5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이루는 이 꽃양귀비밭은 강변 산책길 옆으로 끝없이 이어져 누구나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낸다.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거나 감성 가득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가정의 달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된다.
은하수다리, 낮과 밤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명소
태화강 국가정원 중심부에 위치한 은하수다리는 중구와 남구 삼호동을 잇는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2020년 6월 개통되었다. 차량이 다니는 국가정원교 아래에 자리 잡은 이 다리는 오직 도보만 가능하며, 자전거나 킥보드 탑승이 금지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전한 산책 공간을 제공한다. 낮에는 다리 위에서 태화강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다리 전체가 형형색색 조명으로 빛나는 ‘은하수길’로 변신한다. 은은한 조명이 물 위에 반사되어 도심 속 작은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이번 산책 코스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초록빛 십리대숲과 붉은 꽃양귀비길, 그리고 은하수다리를 잇는 루트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꽃이 펼쳐낸 색채에 마음을 물들이며 걷다 보면 평범한 하루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에 위치한 이곳은 가족 나들이와 가정의 달 산책 코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