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 출판가 이소리의 도전과 꿈

울산 청년 출판가 이소리의 도전과 꿈
울산에서 청년 창업가로 활동 중인 이소리 대표는 출판사 '웨잇포잇'을 운영하며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적 치유 과정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울산 지역에 글쓰기와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웨잇포잇의 시작과 철학
이소리 대표는 2025년 5월 출판사 웨잇포잇을 설립하고 7월 첫 책을 출간했다. 웨잇포잇은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는 신념 아래 1인 출판사로서 다양한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다. 출판사명은 미국 드라마 'How I Met Your Mother'의 캐릭터 바니가 사용하는 "wait for it!"이라는 표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뭔가 재밌는 일이 생길 거야"라는 의미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담고 있다.
출간 도서와 출판 방향
이 대표가 집필한 책은 인지행동 치료를 기반으로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을 겪는 이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담은 에세이다. 웨잇포잇은 심리 관련 도서에 중점을 두고 에세이,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출판과 연계한 북토크와 강연도 준비 중이다.
창업 배경과 과정
2017년 심한 우울증을 겪던 이 대표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서 당선되었으나 자존감 부족으로 기회를 놓쳤고, 이후 다시 도전해 첫 책을 출간했다. 영어 강사로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하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면서, 글쓰기와 출판이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에 1인 출판사를 창업해 소규모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했다.
창업 후 경험과 도전
출판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다. 원고 집필부터 교정, 디자인, 편집까지 혼자 감당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인쇄 후 오탈자가 발견되어 500부를 폐기하고 재인쇄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출판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키웠다. 또한,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도 친절을 돌려주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웨잇포잇의 가치와 미래 계획
이 대표는 심리적 문제를 겪는 이들이 병원 외에도 대화와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지행동 치료와 연계한 글쓰기 프로그램과 계절별 워크북 제작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특히 계절성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맞춘 치료 도서를 통해 심리 치유에 기여하고자 한다.
울산에 대한 생각
울산을 거주지로서 좋아하지만, 문화 인프라 부족과 여성 일자리 문제로 청년 유출이 심한 점을 우려한다. 도서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 확충 노력이 있으나, 청소년과 청년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산업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창업가를 위한 조언
이 대표는 20대 청년들에게 도전을 권하며,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 주도성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울산의 청년 창업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본업과 병행하며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메시지
조울증을 앓고 있는 이 대표는 심리학 공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율하며, 글쓰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그는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람들을 살리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은 책과 인터뷰를 통해 진솔하게 전해졌다.
울산의 출판 문화 발전에 기여할 웨잇포잇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