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시와 가을 산책

울산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시 개막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는 2025년 8월 2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암각화의 역사

전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반구대 암각화가 어떻게 보존되고 이어져 왔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생활 도구와 암각화 문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울산 고래 캐릭터와 굿즈

박물관 입구에 마련된 울산 굿즈 스토어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고래 모양의 마그넷, 관광 키링, 스티커, 뱃지뿐 아니라 고래 그림이 그려진 에코백과 인형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과 세계유산 등재 과정

1971년 12월 25일, 반구천 암각화에서 발견된 아기 고래 그림은 단순한 바위 그림을 넘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0년 1월부터 국가유산청과 문화울산위원회의 노력으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 이루어졌으며, 14년의 긴 심사 끝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시를 통한 문화유산의 가치 재조명

박물관 내에는 국보 지정서와 관리단체 지정서 등 공식 문서가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 현장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직접 방문해 그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세계유산 명칭이 '대곡천 암각화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로 변경된 배경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청동기 시대 암각화와 선사시대 생활상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는 자연 암면과 고인돌에 새겨진 문양을 통해 당시 사회의 권위와 농경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검과 동심원 문양이 새겨진 돌과 함께 당시의 생활 도구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2층 전시실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암각화를 그려보고 색칠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암각화를 만들어 전시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반구대 암각화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반구천 탐험과 신비한 암각화 이야기

호랑이 캐릭터가 안내하는 반구천 탐험지도와 시간 퍼즐, 고래 찾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암각화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바위 절벽에 새겨진 동물 그림과 고대 문양을 직접 만져보고 크레파스로 문양을 채워보는 체험도 인기다.

대곡천 공룡 발자국 화석과 자연 경관

박물관 야외 마당에서는 대곡천 일대에서 발견된 백악기 전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다. 크고 선명한 발자국은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주변 산림과 어우러진 자연 경관 속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가을철 반구대 암각화 산책로와 풍경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에서 대곡천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가을철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웅장한 암각화를 직접 마주할 수 있으며, 깨끗한 물이 흐르는 반구천과 돌다리를 건너는 체험도 가능하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교통과 방문 안내

대중교통 이용 시 383번 버스를 통해 박물관까지 접근할 수 있으나, 노선이 자주 운행되지 않아 자가용 이용을 권장한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반구대 암각화 현장까지 산책을 추천하며, 산책을 통해 암각화의 웅장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마무리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의 특별 전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가을철 방문객들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반구천 일대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