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알프스 5일장, 전통의 숨결을 걷다

언양알프스 5일장, 전통의 숨결을 걷다
시간의 흐름은 우리 주변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고, 계절이 바뀌면서 일상의 풍경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5일마다 열리는 전통시장은 그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울산광역시에는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서, 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남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언양알프스시장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60여 개의 상가와 200여 개의 좌판이 어우러져 활기찬 5일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양은 한우 불고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그 전통은 언양 우시장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장날이면 시장 곳곳에서 울산 특유의 사투리가 정겹게 들려오고,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언양알프스시장의 5일장은 1일과 6일에 열리는 A시장과 3일과 8일에 열리는 B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상인들은 이틀 간격으로 시장을 옮겨 다니며 장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보부상 문화는 현대의 전국적 유통망과 결합해 각 시장만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산나물, 약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의 활기와 정겨움은 여행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싱싱한 전복과 해삼 등 해산물이 눈길을 끌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교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느끼게 합니다. 상인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담긴 상품들은 누군가의 식탁에 오를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디지털과 가상공간에 집중하는 가운데서도, 전통시장은 사람 냄새 나는 삶의 현장으로서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와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며, 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언양알프스시장의 5일장은 변함없는 정겨움과 활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울산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