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둔기마을 겹벚꽃 명소 탐방
울산 둔기마을 겹벚꽃 명소 탐방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울산의 숨은 겹벚꽃 명소인 둔기마을을 찾았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둔기회관 주변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다른 차분한 봄꽃 감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다.
둔기회관은 네비게이션에 '둔기회관'을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주소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대암둔기로 253이다. 회관 옆 작은 공터에 주차가 가능해 주차 스트레스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겹벚꽃 나무는 3~4그루 정도로 많지 않지만, 포토 스폿을 잘 활용하면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둔기회관 뒤 언덕길에서는 꽃송이만 가득한 프레임을 연출할 수 있고, 옛 창고 건물 앞에서는 빈티지한 분위기와 봄꽃이 어우러져 제주도 마을을 연상시키는 감성샷을 찍을 수 있다. 또한 겹벚꽃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앉아 찍는 사진은 몽글몽글한 핑크빛 꽃잎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문 시기는 4월 중순으로 겹벚꽃이 만개한 상태였다. 진한 핑크빛의 풍성한 꽃잎이 봄의 화사함을 더해주었다.
둔기마을 방문 후에는 근처에 위치한 롯데 창업주 고 신격호 회장님의 별장과 생가, 사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이곳은 들꽃과 고택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과 휴식에 적합한 장소다.
또한, 둔기회관에서 차로 조금 이동하면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반천 강변길이 있다. 이 산책로는 겹벚꽃이 길게 늘어서 있어 봄꽃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길 양옆으로는 진달래도 화사하게 피어 있어 더욱 아름답다.
반천 강변길은 작은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보행자 중심의 구간이 많아 가볍게 걷기에 좋다. 특히 노을 시간대에는 겹벚꽃과 황금빛 햇살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차를 타고 지나가기보다는 도보로 천천히 걸으며 꽃과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 추천된다.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나 자전거길을 이용해 방문하거나, 대암호를 따라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둔기회관과 반천 강변길을 함께 방문하면 하루 동안 사진 촬영과 힐링, 감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알찬 봄나들이가 될 것이다. 울산의 소박하고 조용한 벚꽃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