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 오픈하우스 현장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의 날 맞아 오픈하우스 개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매년 이 시기에 열리는 '오픈하우스로의 초대'는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일반 시민들에게 복지관 문을 활짝 열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자리입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 이해 돕다

지난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복지관 전 공간이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흰지팡이 체험과 점자 학습, 스포츠 체험까지

1층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도보 이동을 돕는 흰지팡이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노란색 보도블록을 밟으며 길을 인식하고, 흰지팡이를 사용해 장애물을 탐지하는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이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하 1층에서는 시각장애인 스포츠인 '쇼다운' 경기가 마련됐습니다. 에어하키와 비슷하지만, 공의 위치를 소리로 파악해야 하는 이 경기는 안대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소리에 집중하며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경기 중에는 소리로 의사소통하는 특별한 규칙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전과 저시력 체험, 스마트 기기 활용법 소개

시각장애인 교육생들이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습니다. 또한,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등 다양한 시각장애 증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저시력 체험용 안경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3층에서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기기 체험과 점자 학습이 진행됐습니다. 음성 안내 앱 '설리반'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그 내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점자 자음과 모음, 약어를 배우고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표현하는 활동도 이루어졌습니다.

암흑카페에서 시각장애인의 일상 체험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암흑카페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음료를 마시고 편지를 쓰며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어둠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고, 시각장애인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 강조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이며, 차별이 아닌 차이"라며 "장애인을 만났을 때는 필요한 도움을 묻고, 장애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이번 오픈하우스 행사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위치 안내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은 울산 남구 돋질로114번길 3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